[류한준기자] "조범현! 조범현!" 목동구장 1루측 관중석에선 조범현 kt 위즈 감독의 이름이 울려퍼졌다.
원정팀 kt 위즈 응원단과 팬들은 11일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서 팀 창단 첫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kt는 넥센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고 6-4로 이기며 2015 KBO리그 개막 후 길었던 11연패 사슬을 끊고 마침내 첫승을 달성했다.
조범현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생각보다 첫승이 너무 늦은 것 같다"며 "팬들에게 죄송하고 또한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첫승을 계기로 선수들이 올 시즌 남은 경기에서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며 "팀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잘 뭉쳐서 경기를 치렀으면 한다"고 했다.
조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남은 경기 뿐만 아니라 다음 시즌과 그 이후까지 중장기적으로 팀을 끌고 가야 한다"며 "내게도 그리고 많은 사람들에게도 이번 첫승은 의미가 남다르다"고 웃었다.
이어 조 감독은 "선발 등판한 크리스 옥스프링이 정말 잘 던져줬다"며 "팀이 승리를 거두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줬다. 또한 고참들도 제역할을 했다. 투타 밸런스가 최근 우리팀이 치른 경기 답지않게 조화가 잘 이뤄졌다"고 승리를 위해 애쓴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kt 첫승의 희생양이 된 넥센 염경엽 감독은 "선수들 모두 수고 많았다"고 짧게 답한 뒤 덕아웃을 빠져 나갔다.
kt는 12일 넥센을 상대로 이번에는 첫 연승에 도전한다. 양 팀 선발투수로는 박세웅(kt)과 라이언 피어밴드(넥센)가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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