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윤덕여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다시 한 번 목표를 제시했다. 오는 6월 열리는 2015 캐나다 여자 월드컵에서 사상 첫 16강에 진출하는 것이다.
한국 여자 대표팀은 8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러시아와의 평가전에서 조소현과 지소연의 연속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한국은 지난 5일 열린 1차전 1-0 승리에 이어 러시아전 2연승을 달렸다. 또 1차전에서 결승골을 넣었던 지소연은 이번 경기에서도 골을 터뜨리며 2경기 연속골을 신고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윤덕여 감독은 "1차전에 비해 2차전에서는 공격과 수비 모두 더 좋아졌다. 선수들이 잘 이해해줘서 어려움이 없었다. 많은 팬들이 응원을 해줘 감사하다. 팬들의 염원을 담아 6월 월드컵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러시아와의 두 차례 평가전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윤 감독은 선발 출전한 박은선에 대해 "완전한 몸상태가 아니었다. 체력적인 문제가 오늘 경기에 나타났다. 하지만 100% 몸이 아닌 상황에서 지소연과의 호흡은 나쁘지 않았다. 몸이 좋은 상태는 아니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감독으로서 감사하다"며 대체로 만족감을 보였다.
국내 평가전은 끝났다. 이제 6월 캐나다 월드컵을 향해 간다. 한국은 월드컵에서 브라질, 스페인, 코스타리카와 E조에 속했다. 대표팀은 오는 5월8일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파주NFC)에 소집된 후 20일 미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31일 미국과 친선경기를 치른 다음 월드컵 본선이 열리는 캐나다로 입성할 계획이다.
윤 감독은 "러시아와 2연전을 통해 선수들이 새로운 경험을 했고 축적을 했다. 목표로 하는 월드컵에서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준비를 잘 할 것이다. 지금까지 월드컵에서 1승을 거두지 못했다. 1승 달성이 우선 목표다. 그리고 16강 진출에 큰 힘을 기울일 것이다. 팬들에게 더 사랑받는 여자 축구로 거듭날 계기를 만들 것"이라며 의지를 다졌다.
한편, 포미나 엘레나 러시아 감독은 "한국의 스피디한 경기력이 압도했다. 한국은 압박도 좋았고 공격적인 축구를 했다. 선수들의 조직력도 좋았다. 한국은 좋은 축구를 했고 러시아보다 한국이 앞서나간다고 평가를 할 수 있다. 우리는 실수로 실점을 하게 됐고 회복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패배를 깔끔히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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