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시즌 첫 출격한 삼성의 좌완 에이스 장원삼이 원하던 결과를 얻어냈다.
장원삼은 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즌 1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담 증상으로 한 차례 선발 로테이션을 걸렀던 장원삼의 시즌 첫 등판이었다.
장원삼의 어깨에 많은 관심이 집중된 경기이기도 했다. 지난해까지 개인 통산 99승을 올리고 있던 장원삼의 100승이 걸려 있었고, 삼성은 지난 주말 LG에 2연패를 당해 연패를 벗어나는 승리가 필요했다.
장원삼은 기대에 어긋나지 않았다. 제구력이 바탕이 된 특유의 안정된 피칭으로 시즌 초반 화력의 팀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던 롯데 타선을 요리해나갔다.
시즌 첫 등판이라 부담이 많았을 1회초를 장원삼은 가볍게 넘겼다. 삼진 2개 포함 3자범퇴로 간단히 끝낸 것. 2회초에는 최준석에게 안타, 2사 후 강민호에게 2루타를 맞고 2, 3루의 실점 위기에 몰렸으나 임재철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스스로 불을 껐다. 3, 4회는 볼넷 하나씩을 내줬으나 후속타를 허용하지 않고 무난하게 넘겼다.
롯데 선발 린드블럼의 호투에 말려 3회까지 점수를 내지 못하던 삼성 타선은 4회말 4번타자 최형우가 솔로홈런을 날려 장원삼에게 리드를 안겼다. 하지만 장원삼도 5회초 롯데에서 최근 가장 타격감이 좋은 강민호에게 중월 솔로홈런을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삼성이 6회말 최형우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다시 2-1 리드를 잡았다. 6회초를 세 타자로 간단히 마무리한 장원삼은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1사 후 정훈을 볼넷 출루시킨 뒤 신용운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물러났다. 신용운이 강민호를 유격수 병살타 유도하며 이닝을 끝내줬다.
장원삼의 투구 성적은 6.1이닝 투구수 97개에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1실점. 강민호에게 홈런을 맞고 1실점한 것이 아쉬웠을 뿐 빼어난 피칭이었다.
삼성은 이후 7회말 박한이의 1타점 2루타로 추가점을 내고 안지만 임창용이 8, 9회 1이닝씩을 깔끔하게 틀어막고 리드를 지켜내 3-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장원삼은 시즌 첫 등판에서 가뿐하게 통산 100승을 달성하는 기쁨을 누렸고, 팀도 연패에서 탈출시켰다. 에이스다운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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