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2014-15 NH농협 V리그는 지난 1일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을 끝으로 공식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그런데 아직 남녀 한 경기씩이 더 남아있다. 남녀부 우승을 차지한 OK저축은행과 IBK 기업은행에게 해당하는 사항이다.
바로 한·일 탑매치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챔피언결정전 우승팀에게 출전 자격이 주어지는 친선전이라고 하지만 의미는 있다.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한·일전이기 때문이다.
우승팀 사령탑인 이정철 IBK 기업은행 감독과 김세진 OK 저축은행 감독 모두 "중요한 경기"라고 강조했다.
김세진 감독은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다고 본다"며 "정규시즌과 마찬가지로 준비를 할 것"이라고 했다. OK저축은행 선수들은 휴가를 아직 받지 않았다. 탑매치 이후로 미뤘다. OK저축은행에겐 탑매치가 중요하다. 모기업인 아프로서비스그룹 최윤 회장은 일본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이런 이유로 이번 한·일전 결과에 관심이 많다.
선수들은 챔피언결정전 다음날부터 스케줄에 맞춰 정상적으로 훈련에 들어갔다. 반면 이정철 감독은 조금 변화를 줬다. IBK 기업은행 선수들에게 향후 일정을 맡겼다. 자율적으로 훈련 시작 시기를 정하라고 했다.
이 감독은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을 치르는 동안 쌓인 피로는 풀어야 한다"며 "그래서 선수들에게 맡겼다"고 얘기했다. 선수단 대표로 남지연이 이 감독에게 일정을 말했다. IBK 기업은행 선수들은 2일부터 휴가를 받았고 6일 다시 모인다. 이 감독은 "예전같으면 하루만 쉬고 바로 훈련을 시작했을 것"이라며 웃었다.
일본도 탑매치에 자국리그 우승팀이 나선다. 단 한 경기지만 양국리그의 자존심이 걸려있다. 일본 V프리미어리그는 아직 우승팀이 가려지지 않았다. 여자부는 오는 4일 히사미츠와 NEC가 챔피언결정전을 치르고 남자부는 다음날 JT 썬더스와 산토리가 맞대결한다.
NEC와 산토리가 우승을 차지한다면 국내팬들에게 낯이 익은 선수들이 다시 국내 코트를 밟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주인공은 지난 시즌 현대건설과 한국전력에서 뛰었던 엘리츠 바샤(NEC)와 비소토(산토리)다.
두 선수 모두 재계약에 실패해 일본으로 건너갔지만 현 소속팀에서는 제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이 데스티니(IBK 기업은행) 시몬(OK저축은행)과 맞대결하는 모습도 관심거리다. 탑매치는 오는 12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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