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화기자] 배우 김인권이 전라 뒤태 노출신을 연기하기 위해 두달 동안 몸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1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약장수'의 언론시사회에는 연출을 맡은 조치언 감독과 주연배우 김인권, 박철민이 참석했다.
영화는 아버지가 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홍보관 '떴다방'에 취직해 아들을 연기하는 일범(김인권 분)의 눈물겨운 생존기를 그린 휴먼 드라마다.
공개된 '약장수'의 메인 예고편은 신용불량으로 제대로 된 직업을 구하지 못해 친구의 소개로 홍보관에 취직하게 되는 일범의 모습으로 시된다. 곧고 정직한 삶을 살던 가장이었지만 아픈 딸과 생활고로 인해 약장수가 될 수 밖에 없었던 남자의 인생을 비춘다.
김인권은 엔딩 장면에 대해 "아무리 노력해도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벼랑 끝에 선 남자의 슬픔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어머니들과 함께 연기하며 유치하게 웃어주고 리액션 해주는 모습에서 아빠로서의 제 삶은 정말 절박한 그런 상황에서 오는 그런 감정이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아버지가 된 후 감정연기를 하면서 달라진 점이 있는지 묻자 "가장으로서의 무게감은 아빠가 되가는 무게감은 비슷하다. 아빠 역은 처음했는데, 아이가 초등학교 3학녀이 됐다. 그동안 누적된 감정을 연기한 것 같고, 숲 안에 있다가 숲 밖에서 나 자신을 보게 된 것 같다. 나 말고도 이 시대 아빠들의 어깨가 참 무겁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극중 전라 뒤태를 선보인 김인권은 "못 믿겠지만 만든 몸이다. 두달 동안 소파에서 뒹굴며 어머니들이 이뻐할만한 유아적인 몸매를 만든거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 '약장수'는 오는 23일 개봉 예정이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