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문제가 생겨도 정면 돌파한다.
울리 슈틸리케(61) 축구대표팀 감독이 정면 승부를 예고했다. 다수의 부상자 발생 등은 지난 1월 아시안컵 상황과 마찬가지로 팀을 만들어가는데 있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26일 대전월드컵경기장 인터뷰룸에서 우즈베키스탄과의 A매치를 하루 앞두고 구자철(마인츠05)과 참석해 경기 운영 등을 이야기했다.
대표팀은 아시안컵에서 구자철과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이 각각 부상으로 중도 하차하는 변수를 겪었지만 잘 버텨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번에도 비슷하다. 왼쪽 측면 수비수 김진수(호펜하임)이 뇌진탕 증세, 장현수(광저우 푸리)가 발가락 골절 부상으로 합류가 불발됐다.
중앙 미드필더 김은선(수원 삼성)도 구토 증세로 합류가 불투명하다. 합류한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도 발목 염좌로 우즈벡전을 거를 것으로 보인다. 완벽한 실험이 불가능하다. 장현수의 대체 요원으로 정동호(울산 현대)를 선발한 것을 제외하면 추가 발탁도 없다.
그렇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은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 당일 경기장이 꽉 메워질 것으로 보이는데 많은 관중이 오기를 바란다. 대표팀에 대한 기대감을 팬들에게 보답해야 한다. 훈련에 진지함을 갖고 나서고 있고 부상자 중 경미한 이들은 다 회복 됐다. (합류하지 않은) 김은선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무리없이 훈련을 소화했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아시안컵에서 두 골을 넣은 '군데렐라' 이정협(상주 상무)은 같은 맥락에서 선발 출전을 예고했다. 그는 "지동원은 가벼운 부상을 안고 왔다. 소속팀에서 쉽게 보내주기 어려운데 응했다. 대표팀에 온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며 정신력에 박수를 보냈다.
이어 "25일 지동원과 면담을 했는데 회복에 집중하라고 전했다. 우즈벡전은 벤치에서 시작한다. 100%의 몸으로 뉴질랜드전에 나설 예정이다"라고 답했다. 이정협이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인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정협이 국내에서 팬들에게 처음으로 인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선발을 강조했다.
실험은 없다. 슈틸리케 감독은 "프로의 세계는 성적에 따라 평가 받는다. 실허을 한다고 해서 특정 선수를 새로 기용하는 일보다는 기존 훈련이나 과거 선수들의 실험을 통해 봐왔던 부분을 재확인하려고 한다"라며 큰 틀에서 실험과 변화는 없을 것임을 전했다.
이날 오전 호주가 독일 원정에서 2-2로 비긴 것을 예로 들며 "호주가 2-1로 앞서가다가 후반 36분에 동점골릏 내주며 비겼다. 그것만 봐도 우리의 아시안컵 준우승이 얼마나 값진 지 알 수 있다. 볼 점유시 효과적으로 해서 점유율을 더 높여야 한다"라며 좋은 내용으로 결과를 얻는 축구를 할 것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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