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최근 축구대표팀의 A매치는 서울을 벗어나 수도권은 물론 지방에서도 치르고 있다.
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예정된 한국-우즈베키스탄의 A매치도 마찬가지다. 대전은 2005년 7월 동아시안컵 이후 10년 만에 A매치를 유치했다. 그 사이 올림픽대표팀이 2008 베이징올림픽 예선을 대전에서 치른 적은 있지만 A매치는 10년 만이다.
울리 슈틸리케(61) 감독에게도 대전은 13년 만의 방문이다. 2002 한일월드컵 당시 독일 대표팀의 전력 분석관이었던 슈틸리케 감독은 한국에 머물며 대전은 물론, 제주, 서울 등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곳을 돌아다녔다.
슈틸리케 감독은 2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팬들과 함께한 대표팀의 오픈 트레이닝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팬들의 성원에 감사함을 잊지 않으며 "대전을 다시 찾았다. 2002 월드컵 당시 한 경기를 보고 갔다. 당시 온 국민이 대표팀을 향해 보내주던 응원이 기억에 남는다. 절대 잊을 수 없다. 우리 대표팀에 대한 사랑과 애정을 보여달라"라고 말했다.
우즈베키스탄전은 약 4만명이 몰릴 것으로 대전시 축구협회와 대한축구협회는 예상하고 있다. 현재 학생 티켓 300장, 성인 티켓 1천여장 정도가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월드컵경기장 좌석은 4만535석이다. 이 중 팬들에게 판매되는 좌석이 3만9천409석이다. 사실상 매진 임박인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에 대한 지속적인 성원을 바랐다. 그는 "우즈벡전에서 팬들의 응원을 기대한다. 해외파가 많은데 이들의 장거리 이동에는 희생이 따른다"라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대표팀에 합류한 선수들의 정성을 현장에서 지켜봐주기를 기대했다.
아시안컵 준우승을 통해 회복된 한국축구의 자존심도 계속 유지되기를 바랐다. 슈틸리케 감독은 "아시안컵을 다녀오기 직전 팬들의 기대치가 높았던 것을 안다. 부흥을 위해 노력하겠다"라며 대표팀의 좋은 경기력을 유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팬의 중요성을 계속 언급한 슈틸리케 감독은 "우즈벡과는 아시안컵 8강전에서 연장전을 치러 어렵게 이겼다. 승리를 위해서는 팬들의 응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뛰겠다. 열띤 응원을 부탁한다"라며 관중석이 붉은 물결로 수놓아지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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