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한화 이글스가 시범경기 꼴찌를 했지만 연패를 탈출하며 마무리한 것은 다행이었다.
한화는 2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범경기 최종전에서 선발 유먼 등 투수들의 안정된 피칭을 발판으로 2-1 승리를 거뒀다. 6연패를 벗어난 한화는 3승9패, 최하위로 시범경기 일정을 마쳤다.
삼성 역시 탄탄한 마운드의 저력을 확인했으나 많은 안타수(삼성 8개, 한화 4개)에도 찬스를 제때 살리지 못해 패했다. 삼성은 5승7패의 성적표를 받았다.
무엇보다 한화는 그동안 부진한 피칭을 계속하던 유먼이 컨디션을 끌어올린 것이 반가웠다. 유먼은 선발 등판해 5.1이닝 동안 5안타 2볼넷을 내줬으나 실점을 1점으로 최소화했다.
유먼은 앞선 두 차례 등판에서는 실망스런 피칭이었다. 11일 SK전과 17일 넥센전에서 모두 3.1이닝만 던지고 9개씩 안타를 맞으며 7실점씩 했다. 하지만 이날은 선발투수로서 제몫을 해내 다음주 시즌 개막을 앞두고 걱정을 덜어냈다.
유먼에 이어 등판한 권혁은 친정팀 삼성 타선을 1.2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송은범 마일영 윤규진이 나머지 이닝을 효과적으로 무실점 계투해 승리를 지켰다.
한화는 3회초 강경학이 안타를 치고나가 도루에 성공하자 송주호가 좌중간 2루타를 날려 선취점을 냈다. 3회말 삼성이 최형우의 적시타로 1-1 동점을 이뤘고, 이후 양 팀은 투수전을 펼치며 팽팽한 균형을 유지했다.
8회초 한화 공격에서 균형이 깨졌다. 이번에도 강경학이 기회를 열었다. 볼넷 출루해 또 2루 도루에 성공한 것. 여기서 주현상이 바뀐 투수 안지만으로부터 좌측 3루타를 쳐 강경학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주현상의 타구는 잘 맞긴 했지만 잡을 수도 있는 공이었는데 강풍 때문에 삼성 좌익수 박찬도가 낙구 지점 포착을 못해 3루타로 만들어줬다. 한화에는 행운이 따른 결승 득점 장면이었다.
삼성 선발 차우찬은 5이닝 1실점으로 깔끔한 피칭을 하며 개막 준비를 마쳤고, 권오준 안지만 임창용 등 정예 불펜투수들도 마운드에 올라 컨디션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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