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는 지난 시즌 한현희-조상우로 이어지는 막강 '필승조' 덕을 톡톡히 봤다. 여기에 송신영, 마정길 등 베테랑 투수들의 힘도 보태졌다.
허전한 부분은 있었다. 박성훈을 제외하고 중간계투진에서 눈에 띄는 왼손투수가 없었다. 추격조에 속한 투수들도 대부분 우완이었다.
박성훈은 지난시즌 15경기에 등판해 1승을 올렸으나 평균자책점은 8.04로 높았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계투진의 좌완 부족에 고민이 많았다.
넥센은 상대적으로 선발진에는 좌완 자원이 많다. 20승 투수 앤드류 벤헤켄를 비롯해 오재영, 금민철이 모두 왼손투수다. 헨리 소사(LG 트윈스)를 대신해 올 시즌 밴헤켄과 원투펀치를 꾸린 라이언 피어밴드 역시 좌완이다.
이런 가운데 염 감독의 걱정거리를 해결할 수 있는 선수가 등장했다. 신인 김택형과 3년차 이상민이 주인공이다.
염 감독은 2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두 선수의 기용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김택형과 이상민은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며 "정규시즌에서 중간계투로 자주 마운드에 올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택형은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염 감독이 눈여겨본 선수다. 5선발 후보로도 꼽혔다. 시범경기에서는 주로 중간계투로 나오고 있다. 19일 기준으로 3경기에 나와 3.2이닝을 던졌고 1실점했다.
이상민도 지금까지 시범경기에 세 차례 등판했다. 투구내용은 김택형과 견줘 좀 더 좋았다.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고 2홀드를 기록했다.
염 감독은 "(김)택형이와 (이)상민이 모두 우타자와 승부에서도 통할 수 있는 구위를 갖고 있다"며 "마운드에 충분히 힘을 실어줄 수 있다"고 기대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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