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2013년 출범한 K리그 챌린지(2부리그)는 해가 갈수록 라이벌 구도가 정착되고 있다. 다양한 상황에 따라 라이벌 팀이 만들어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군경더비'로 불리는 상주 상무와 안산 경찰청의 경기가 가장 주목받고 있다. 군인과 경찰이 겨루면 누가 이길까에 대한 장난스러운 물음을 축구팀으로 만나 현실화 시키기 때문이다.
19일 서울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5 개막 미디어데이에서도 군경더비를 중심으로 한 라이벌전에 대한 열기는 뜨거웠다.
상주와 안산은 오는 5월 5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처음 만난다. 경기는 아직 한참 멀었지만 두 팀의 신경전은 대단했다. 박항서 상주 감독은 "안산을 꼭 이기고 싶다. 국군체육부대에서도 상당한 신경을 쓴다. 패하면 후유증도 크다. 그래서 힘든 경기가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이야기를 전해들은 이흥실 안산 감독은 "올해 상주가 좋은 선수가 영입되고 분위기도 좋다. 신형민이 박항서 감독의 이야기를 잘 들었으리라고 생각한다"라며 은근히 압박을 줬다.
상주의 아이콘이 된 이정협은 "수사불패의 정신으로 이기겠다. 무조건 골을 넣겠다"라며 승리를 위해서라면 몸을 던지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다른 팀과 달리 안산을 이기면 상주 선수들에게 달콤한 외박이 기다리는 것도 한 몫 했다.
안산의 신형민은 재치가 있었다. 바로 앞에 앉은 이정협을 보며 "중앙 수비수로 포지션을 변경해 이정협과 마주하게 된다. 지금 보니 베레모가 약간 빠져 나왔다. 올해 전역하는 것으로 아는데 약간 군기가 빠진 것 같다. 상대하기 쉬울 것 같다"라는 말로 심리전을 펼쳤다.
FC안양-부천FC 1995의 신경전도 대단했다. 과거 단일리그 시절 최고의 라이벌 팀이었고 챌린지에서 재창단해 살아난 것까지 모든 것이 비슷하다. 부천 이현승은 "아직 경험해보지 못했지만 팬들에게 안양과의 경기는 전쟁이라고 들었다. 안양을 무조건 이기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이 외에도 지난해 이흥실 감독이 코치로 있었던 경남FC와 안산, 지지대 고개를 사이에 둔 지역 라이벌 안양-수원FC가 치열한 라이벌 의식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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