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평균자책점 5.10. 삼성(5.57)에 이어 9위에 머물러 있는 SK의 시범경기 팀 평균자책점이다.
우승 후보로 거론됐던 SK가 시범경기 들어 주춤하는 모양새다. 16일 현재 전적은 3승 3패 1무. 들쑥날쑥한 타선은 물론 아직 보직이 확정되지 않은 마운드도 걱정거리다.
5선발 선정 작업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후보로 꼽혔던 선수들이 나란히 시범경기 부진에 빠졌기 때문이다.
스프링캠프에서 뛰어난 구위를 선보여 5선발 1순위로 꼽혔던 백인식은 시범경기 들어 난조의 연속이다. 8일 롯데전에서 3이닝 6피안타 5실점한 백인식은 14일 삼성전에서도 4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두 경기에서 내준 홈런은 총 5개. 평균자책점은 10.29로 치솟았다.
고효준의 세 경기 평균자책점도 8.53에 이른다. 8일 롯데전에서 2이닝 1실점을 기록한 뒤 11일 한화전에서는 0.1이닝 동안 볼넷 4개를 내주고 3실점했다. 15일 삼성전에서는 4이닝 4피안타 3탈삼진 2실점으로 그나마 나아졌다. 피홈런은 없었지만 세 경기서 볼넷을 7개나 내줬다.
채병용의 세 경기 평균자책점은 5.40이다. 7일 롯데전서 1이닝 무실점, 12일 NC전서 2이닝 1실점, 14일 삼성전서 2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현재 김광현과 윤희상, 외국인 투수 밴와트와 켈리의 1~4 선발진은 확정된 상태다. 그러나 5선발 후보들의 연이은 부진으로 마지막 퍼즐이 완성되지 않고 있다.
5선발 후보로 꼽혔던 여건욱은 재활조에 있다.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도중 오른쪽 팔꿈치에 통증을 느껴 조기 귀국한 여건욱은 현재 ITP(단계별 투구 프로그램)를 소화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여건욱은 보강운동 중심으로 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즌 초반 마무리로 낙점된 윤길현은 15일 오후 1군에 합류했다. 윤길현 역시 플로리다 스프링캠프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중도 귀국했다. 이후 한국에서 몸 상태를 회복한 뒤 대만 2군 캠프로 이동했다. 부상으로 뒤늦게 합류한 만큼, 1군에서의 활약에는 아직 물음표가 붙어 있다.
SK는 허약한 불펜진이 약점으로 꼽힌다. 여기에 아직 미지수로 남은 5선발과 마무리가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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