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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니, 동방신기와는 또 다르다…日 도쿄돔 입성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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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 비전 바탕 현지화 전략…K팝 차세대 리더

[이미영기자] 그룹 샤이니가 일본 데뷔 4년 만에 '꿈의 무대' 도쿄돔 무대에 오르며 '케이팝 차세대 리더'의 자리를 공고히 했다.

그룹 샤이니가 지난 14일과 15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단독 콘서트 '월드 2014~아임 유어 보이~스페셜 에디션 인 도쿄돔(SHINee WORLD 2014~I'm Your Boy~Special Edition in TOKYO DOME)' 공연을 열었다. 이틀간 10만여 팬들이 도쿄돔을 가득 채웠고 샤이니에 열광했다.

샤이니의 일본 도쿄돔 입성은 현지에서도 매우 높이 평가되는 일이다. 앞서 이병헌과 장근석, 빅뱅, 카라, 2PM 등 케이팝 스타들이 도쿄돔을 밟았다. SM 가수로는 동방신기와 슈퍼주니어, 소녀시대에 이어 4번째다. 2011년 일본 시장에 데뷔한 샤이니는 기존 케이팝 가수들이 선점한 한류 가수들 속에서 꾸준한 활동으로 팬덤을 빠르게 형성하며 마침내 도쿄돔 무대에 섰다.

14일과 15일 양일간 공연이 열린 도쿄돔 10만여석이 오픈과 동시에 매진됐고, 수많은 관객이 공연장을 찾았다. 무엇보다 샤이니의 '꿈의 무대'에 올랐다는 것은 일본 현지에서 샤이니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것.

샤이니는 지난 2011년 일본 무대에 데뷔한 후 4년 일본에서 꾸준하면서도 빠른 성장세를 보여왔다.

본격 일본 데뷔 전 아시아 투어의 일환 '샤이니 THE 1ST CONCERT '샤이니 월드'를 지난 2010년부터 2011년에 걸쳐 개최했다. 도쿄와 나고야 오사카 총 5회 공연에 5만명을 동원하며 첫 발을 뗐다. 2012년에는 '샤이니 더 퍼스트 재팬 아레나 투어'로 일본 7개 도시 20만명 동원했고, 이 공연은 한국 가수 일본 첫 아레나투어 사상 최다 관객을 기록을 남겼다. 2013년에는 일본 아레나 투어 샤이니 월드 2013 'Boys Meet U~'로 일본 9개 도시 총 15회 공연 22만명 동원하는 등 매년 이전 공연의 규모를 뛰어넘는 성장세를 보였다.

샤이니가 일본 시장에서 확고한 팬덤을 구축할 수 있었던 데는 차별화된 음악 스타일과 장기적 비전을 내세운 SM의 전략 등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샤이니는 장기적인 비전을 바탕으로 현지화 전략을 추구해 규모와 지역에 상관없이 현지 팬들과 가깝게 호흡할 수 있는 이벤트와 공연 등을 지속적으로 펼쳐 현지에 탄탄한 기반을 마련했다. 한류의 인기에 편승해 경쟁적으로 이벤트를 개최하는 것보다 자신들만의 정공법을 통해 꾸준히 성장해온 것.

이번 투어는 아레나 투어와 함께 소규모의 홀투어도 병행, 대규모 도시는 물론 인근 중소도시까지 총 30회에 걸쳐 공연을 펼침은 물론, 스페셜 공연인 도쿄돔 2회 공연까지 모든 공연을 매진시켜 샤이니의 티켓 파워를 과시했다. 해외 아티스트가 대도시와 더불어 인근 중소도시의 소규모 공연장에서도 연달아 공연을 개최하는 것은 관객 동원이 쉽지 않아 이례적인 일이다.

샤이니는 이번 도쿄돔 2회 공연을 성공적으로 끝내면서 일본 현지에서 펼친 투어 콘서트의 누적 관객수가 77만명을 돌파해 일본 케이팝의 새로운 리더다운 위상을 입증 시켰다.

SM엔터테인먼트는 "샤이니가 해외시장을 개척해온 선배들을 본받아 일본에서 지속적으로 음반을 출시하고 활동하며 많은 지역에서 공연을 개최하는 등 현지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성장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샤이니가 현지에 탄탄하게 뿌리를 내리면서 일본에서 SM의 입지도 단단해졌다.

SM엔터테인먼트는 한국 가수 최초 돔 투어와 해외가수 최초 스타디움 공연 및 최다 관객 동원, 오리콘 차트 최다 1위 등 각종 기록에 빛나는 동방신기, 정식 활동 없이도 일본 돔 공연을 개최하는 슈퍼주니어, 걸그룹 중 이례적으로 돔 공연을 펼친 소녀시대에 이어 샤이니까지 무려 4팀을 꿈의 무대로 평가받는 도쿄돔 무대에 올리는 성과를 얻었다.

샤이니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팀이기도 하다. 멤버들이 직접 작사, 작곡한 곡을 발표하는 등 음악성을 갖춘 그룹으로 인정 받고 있다. 멤버 개개인이 프로듀싱 능력을 갖췄으며, 샤이니 종현과 태민이 이미 한국에서 솔로로 큰 성공을 거두면서 따로 활동이 가능하다는 점도 샤이니의 성장 가능성과 인기 지속성 등에 긍정적인 작용을 할 전망이다.

일본 데뷔 4년, "도쿄돔이라는 명확한 목표를 세운 것은 아니었다"던 샤이니지만 도쿄돔에 입성한 샤이니의 감격도 남달랐다. 샤이니는 도쿄돔 공연 도중 벅찬 감정에 수차례 눈물을 쏟았다.

데뷔 4년 만에 도쿄돔 공연이라는 숙원을 이룬 샤이니도 안주하지 않고 더 큰 미래를 내다봤다. 샤이니는 "관객 숫자로만 따지면 공연장의 다음 목표는 스타디움이다. 돔 공연을 시작했으니 돔 투어도 해보고 싶다. 규모가 크든 작든 다양한 공연장에 서고 싶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도쿄(일본)=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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