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전력분석원에서 야구해설위원으로 변신한 조성환이 친정팀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시범경기 중계로 해설자 데뷔전을 가졌다.
조성환 해설위원은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LG전 중계부스에 앉았다. 그는 이기호 KBS N 아나운서, 송진우 해설위원(전 한화 이글스 코치)와 함께 이날 경기 중계를 하며 입을 맞췄다. 송진우 위원도 조 위원처럼 올 시즌부터 처음 해설위원으로 마이크를 잡았다.
조 위원은 경기가 끝난 뒤 "(해설위원 자리를) 괜히 맡은 것 같다"며 "해설을 어떻게 했는지 잘 모르겠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처음 해본 해설에 어려움을 토로했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조 위원은 큰 실수 없이 무난하게 중계를 마쳤다. 그는 "선수 생활을 접고 전력 분석원으로 활동할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야구와 관련된 공부를 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느낀 점을 전했다.
선수 생활을 줄곧 보냈던 롯데였지만 신인급 선수들은 조 위원에게도 낯설다. 그는 "선수들 등번호, 이름과 얼굴을 잘 기억하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이기호 아나운서는 "처음이지만 잘한 편"이라고 격려했다. 조 위원에게는 해설위원 선배가 되는 최효석 부산 MBC 야구해설위원도 "처음에는 누구나 긴장하기 마련"이라며 "목소리가 듣기 좋더라"고 격려했다.
조 위원은 "앞으로 중계를 할 때 목소리를 좀 더 하이톤으로 해야겠다"며 웃었다. 한편 후배인 롯데 강민호는 "해설 멘트가 다큐멘터리 교양 프로그램 같더라"고 농담을 했다. 조 위원은 "팬들과 시청자들을 위해 더 재미있고 자세한 해설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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