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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는 보호하고 책임은 직접 지는 슈틸리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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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컵 기술세미나, 언론 공개 접고 비공개 전환한 이유

[이성필기자] 울리 슈틸리케(61) 축구대표팀이 감독이 또 한 번 꼼꼼함을 보여줬다.

슈틸리케 감독은 11일 파주 축구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서 온종일 시간을 보냈다. 오전에는 한국형 유소년 육성 프로그램인 '골든 에이지'에 참석해 지도자들을 격려했다.

오후에는 2015 대한축구협회 제1차 기술세미나에 참석해 연사로 나섰다. 직접 편집한 아시안컵 한국대표팀 6경기 영상을 갖고 골든 에이지에 참석했던 지도자들과 공유하며 한국 축구의 문제점과 발전 방안을 나눴다.

영상은 슈틸리케 감독이 직접 골라 비디오 분석관에게 편집을 부탁한 것이었다. 이 영상을 통해 아시안컵의 장, 단점을 모두 골라 설명했다.

당초 아시안컵 기술분석보고회로 명명된 기술세미나는 언론에도 공개할 예정이었다. 언론을 통해 한국 축구의 문제점을 공유하고 더 나은 환경을 모색하기 위함이었다. 관련 부서에서도 공개에 대해 긍정적이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는 비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이용수(56) 축구협회 기술위원장과 슈틸리케 감독이 논의한 결과였다.

이날 기술세미나의 모두 발언에 나선 이 위원장은 "현재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보완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 축구협회 전임 지도자들과 함께 좋은 의견을 나누고자 한다"라며 풀뿌리 축구 현장에 있는 전임 지도자들과의 정보 공유를 통한 발전 방향 모색이 우선임을 강조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비공개에 대한 이유를 명확히 했다. 선수의 사기를 저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이날 슈틸리케가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한 영상에는 특정 선수들의 실수 장면이 그대로 들어가 있었다.

만약 이 장면이 언론을 통해 노출된다면 특정 선수에 대한 비판으로 오해될 수 있는 측면이 있다. 선수 역시 자신의 실수를 기사나 이야기를 통해 듣고 위축될 수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영상에는 특정 선수의 좋지 않은 (실수) 장면이 있다"라며 언론 공개가 어려운 이유를 전했다.

대신 칭찬해야 할 선수에 대해서는 밝혔다. 직접 발굴한 이정협(상주 상무)을 예로 들며 '축구는 복잡하다'고 정의했다. 기회가 많지 않았던 선수라도 틀에 맞게 잘 활용하고 창의적인 플레이를 유도하면 얼마든지 스타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슈틸리케 감독은 '실수는 선수들이 할 수 있지만 모든 책임은 지도자가 지는 것이다'라는 말을 전임 지도자들에게 했다"라고 전했다. 대외적으로는 선수가 아닌 지도자가 책임을 안고 가야 한다는 이야기다. 선수는 보호하고 책임은 자신이 지겠다는 슈틸리케 감독의 철학과 치밀함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조이뉴스24 파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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