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최승준(LG 트윈스)이 시범경기지만 1루수 겸 4번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들었다.
최승준은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시범경기에서 중심타선에 자리 잡았다. 또한 최승준은 올 시즌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LG는 오는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개막 원정 2연전을 치른다.
양상문 LG 감독은 롯데전을 앞두고 덕아웃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최)승준이는 아마도 개막전에서 뛸 것 같다"고 했다.
가장 큰 이유는 외국인선수 잭 한나한의 부상 때문이다. 한나한은 미국 애리조나 스프리캠프에서 종아리 근육을 다쳤다. 현재 재활 중이라 정상 컨디션은 아니다.
이 때문에 정성훈이 1루가 아닌 예전 포지션으로 돌아가 3루수를 봐야 한다. 자연스럽게 최승준이 1루수 미트를 끼고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는 상황이 됐다.
양 감독은 "승준이에게 기회가 찾아온 셈"이라고 했다. 양 감독이 최승준을 선택한 건 캠프에서 치른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서 보여주고 있는 매서운 타격 솜씨 때문이다.
양 감독은 "캠프에서부터 지금까지 제 컨디션을 유지하는 걸 보면 반짝 활약이 아니다"라고 최승준의 달궈진 타격감을 높이 사며 "한나한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승준은 동산고 재학 시절 류현진(LA 다저스)과 배터리를 이뤘던 포수 출신이다. LG 입단시 주포지션도 포수였다. 무릎 부상 등으로 일찌감치 수비 위치를 바꾼 케이스다.
최승준이 앞으로도 좋은 타격감을 이어간다면 양 감독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걱정도 있다.
한나한이 제컨디션을 찾아 언제 선발 라인업에 들어갈 지가 아직은 확실치 않다. 양 감독은 "부상 치료 중이라 복귀 시점에 대해 이야기를 할 순 없다"고 했다.
내야수비 조직력을 다질 수 있는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부분도 양 감독 입장에선 고민거리다. 시범경기는 신인급 또는 백업 선수들의 기량 점검이 주를 이루긴 하지만 시즌 개막을 앞두고 팀의 전반적인 전력을 살펴봐야 하는 무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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