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차승원표 광해가 베일을 벗었다.
10일 MBC 새 월화드라마 '화정'(극본 김이영·연출 김상호 최정규) 측은 숨막히는 긴장감 가운데 차승원과 정웅인이 의미심장한 눈빛을 주고 받는 모습의 '화정' 첫 촬영 스틸을 공개했다.
'화정'은 혼돈의 조선시대, 정치판의 여러 군상들을 통해 인간이 가진 권력에 대한 욕망과 질투를 그린 대하사극. '화정'에서 차승원은 우아하고도 냉철한 군주 광해군 역을, 정웅인은 광해군이 왕위에 오르는데 배후에서 활약한 후 광해정권의 실세가 되는 이이첨 역을 맡아 연기대결을 펼친다.
공개된 스틸 속 차승원은 눈보라 치는 밤 초가집 앞에 우두커니 서있는 모습. 머리에 두른 갓과 쪽빛 저고리가 마치 몸의 일부인 듯 완벽하게 어우러져 감탄을 자아낸다. 차승원은 시시각각 변하는 눈빛 연기를 펼쳤다. 금방이라도 울음을 토해낼 듯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다, 이내 한겨울 눈발보다 서늘한 눈빛으로 돌변했다. 이어 어딘가를 돌아보는 그의 눈빛에는 슬픔이 묻어나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궁금증을 자아내게 한다.
정웅인은 간담이 서늘해질 정도로 차가운 표정으로 차승원을 바라보며 의미심장한 눈빛을 뿜어내 명불허전 악역의 클래스를 보여주고 있다.
공개된 스틸 장면은 지난 28일 전남 담양에서 촬영됐다.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매서운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무려 4대의 강설기와 강풍기가 동원됐으며, 백 여명의 스태프가 5시간에 걸쳐 릴레이 촬영을 하는 등 뜨거운 열기 속에 촬영이 진행됐다. 특히 차승원과 정웅인은 강한 바람과 눈발이 한데 뒤엉켜 눈조차 뜨기 힘든 상황에서도 강렬한 눈빛 연기를 선보이며 긴장감 넘치는 장면을 만들어 내 스태프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첫 촬영을 끝낸 차승원은 "긴 여정이 시작된 만큼 두렵고 설렌다"며 "'화정'은 정통 사극에 기조를 두되 '화정'만의 색채를 더한 재미있고 강렬한 드라마가 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정웅인은 "상상 이상의 배우분들과 작가님, 감독님을 만나 기쁘다. 열심히 연기해서 기억에 남는 드라마를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화정'의 제작사인 김종학 프로덕션 측은 "차승원과 정웅인은 최고의 연기력을 자랑하는 배우들답게 완벽한 몰입도를 보여줬다"며 "궂은 날씨 속에서도 몸을 사리지 않은 두 배우의 열연 덕분에 멋진 장면이 탄생했다.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화정'은 MBC '빛나거나 미치거나' 후속으로 오는 4월 첫 방송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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