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kt 위즈 상대 만루포 등 멀티홈런 가동

[류한준기자] 박병호(넥센 히어로즈)가 막내구단 kt 위즈를 상대로 손맛을 제대로 봤다.

박병호는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두 번째 시범경기에 넥센 1루수 겸 4번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박병호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날카롭게 돌았다. 그는 0-0이던 1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kt 위즈 선발 앤디 시스코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아치를 그렸다.

그는 6구째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포크볼을 밀어쳐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2점홈런을 만들었다. 비거리는 110m. 넥센은 박병호의 홈런으로 2-0으로 kt 위즈에 앞서갔다.

박병호는 두 번째 타석에선 시스코에게 삼진을 당했지만 5회말 맞은 세 번째 타석에서 다시 한 번 큰 타구를 날렸다.

박병호는 3-2로 앞서고 있던 5회말 무사 만루 기회에서 kt 위즈 두 번째 투수 엄상백을 상대했다. 이번에도 풀카운트 승부까지 갔다.

박병호는 엄상백이 던진 8구째 직구를 받아쳐 백스크린을 맞히는 만루포로 연결했다. 비거리는 130m. 넥센은 박병호의 한 방으로 순식간에 7-2로 점수를 벌렸다. 박병호는 홈런 두 방으로 6타점을 올리며 지난 시즌 홈런왕의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