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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 복귀+임기준 반짝…KIA, 선발 고민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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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틴슨, 험버 두 외국인 선수에 양현종까지 든든…불펜이 변수

[정명의기자] KIA 타이거저가 선발 마운드의 고민을 덜어내고 있다. '에이스' 윤석민의 복귀와 신예 임기준의 성장세 덕분이다.

윤석민은 지난 6일 KIA 복귀가 확정됐다. 볼티모어의 스프링캠프에 초청받지 못한 상황에서 친정팀 KIA의 적극적인 구애가 윤석민의 마음을 움직였다. 2013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으로 팀을 떠난 후 한 시즌 만의 복귀다.

4년 간 90억원이라는 역대 FA 최고 대우로 계약한 만큼 윤석민에게는 큰 기대가 쏠리고 있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9경기에서 103실점을 하며 불안감을 보이던 KIA 마운드는 윤석민의 복귀로 단숨에 안정감을 되찾을 수 있게 됐다.

김기태 감독은 윤석민의 몸 상태를 살핀 뒤 신중하게 보직을 결정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하지만 윤석민은 선발을 맡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난해 마이너리그에서도 주로 선발로 뛰었고, KIA에 몸담던 시절에도 불펜보다는 선발로 나설 때 팀에 더 큰 보탬이 됐다.

윤석민의 복귀가 확정된 다음날에는 또 하나 반가운 소식이 날아들었다. 신예 임기준이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호투를 펼친 것. 임기준은 7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안타 5개와 볼넷 1개를 내주며 2실점을 기록했다. 최정예로 나선 NC 타선을 상대로 전혀 주눅들지 않은 배짱투였다.

경찰청에서 제대 후 올 시즌 복귀한 임기준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때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니혼햄전 오타니와의 선발 맞대결에서도 4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뺏어내며 2실점으로 밀리지 않았다. 좌완으로 공은 빠르지 않지만 제구력이 좋고 변화구가 쓸 만하다는 평가다.

윤석민의 복귀와 임기준의 약진으로 KIA는 선발진의 밑그림이 완성됐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외국인 투수 스틴슨과 험버에 윤석민, 양현종, 임기준으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이 유력해진 것. 우완 3명에 좌완 2명(양현종, 임기준)으로 좌우 밸런스도 갖춰진다.

임기준의 선발진 가담이 확정될 경우 임준섭, 임준혁 등 다른 선발 후보들로 불펜을 강화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아직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마무리 심동섭의 부담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된다.

물론 김기태 감독과 이대진 코치는 선발 로테이션을 확정하지 않았다. 이제 시범경기 한 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하지만 다양한 선택지가 손 안에 들어와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KIA에는 김진우, 서재응, 김병현 등 앞으로 전력에 가세할 투수들이 많다. 약체로 평가받는 KIA 마운드가 의외로 만만치 않을 수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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