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감독 "윤석민 보직, 잘 정해 볼 것"

[정명의기자] KIA 유니폼을 다시 입는 윤석민의 보직은 어떻게 될까. 사령탑 김기태 감독은 아직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KIA는 6일 오전 윤석민의 복귀 소식을 발표했다. 4년 간 90억원의 조건으로 역대 FA 최고 금액 기록을 경신하며 친정팀에 돌아온 윤석민이다. 윤석민은 6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사령탑 김기태 감독은 기뻐하면서도 야구 후배의 그간 고생을 걱정하는 모습도 보였다. 김 감독은 "팀으로서는 잘 된 일"이라면서도 "아직 본인 마음이 어느 정도인지 만나보지 못했다. 메이저리그를 포기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 않았겠느냐"고 안타까운 마음도 드러냈다.

이어 김 감독은 "팀 전력에는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아직 보직은 전혀 생각지 않고 있다. 몸 상태가 얼마나 돼 있는지도 봐야 한다. 투수코치와 상의해 잘 정해보겠다"고 말했다.

윤석민은 지난해 마이너리그에서 주로 선발로 뛰었다. 미국으로 떠나기 전 KIA에서의 주보직도 선발이었다. 하지만 현재 KIA 마운드는 선발보다 불펜의 약세가 두드러진다. 윤석민은 마무리 등 불펜도 가능한 투수다. 따라서 윤석민의 보직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사항이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에이스가 돌아오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그 중에는 긴장하고 있는 선수들도 분명 있을 것"이라고 윤석민의 복귀로 인해 심화될 팀내 경쟁을 반기는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