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윤석민(29)의 복귀는 마운드가 불안한 KIA 타이거즈에 천군만마가 될 전망이다.
KIA는 6일 오전 윤석민이 4년 총액 90억원의 조건에 KIA로 복귀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윤석민은 2013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볼티모어에 입단한 뒤 한 시즌 만에 다시 친정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
KIA 복귀에 대해 윤석민은 "메이저리그 무대에 계속 도전하고 싶었지만 구단의 적극적인 요청에 다시 KIA에서 뛰기로 마음 먹었다"며 "힘든 시기에도 잊지 않고 응원해 준 KIA 팬들에게 좋은 모습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KIA로서는 윤석민에게 적극적으로 복귀 요청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마운드가 무너져 올 시즌이 걱정이었기 때문. KIA는 스프링캠프에서 치른 9차례의 연습경기에서 무려 103실점을 기록하며 9전 전패를 당했다.
그러나 윤석민이 복귀하면서 그림이 완전히 달라졌다. 일단 선발진이 풍성해졌다. 외국인 스틴슨, 험버에 윤석민과 양현종 토종 원투펀치가 더해져 1~4선발까지는 어느 팀에도 밀리지 않는 진용을 갖춘다. 5선발 요원만 찾아내면 선발진은 해볼 만하다.
또한 선발로 염두에 뒀던 투수 한 명을 불펜으로 돌릴 수 있는 여유도 생겼다. KIA 마운드의 가장 큰 문제는 사실 선발이 아닌 불펜이었다. 임준섭, 임준혁, 임기준 등 스프링캠프를 통해 두각을 보인 선수 중 2명 이상은 불펜에 힘을 보탤 수 있는 상황이 됐다.
그야말로 천군만마와 같다. 윤석민의 친정팀 복귀는 KIA 선수단의 사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에이스가 돌아오면서 '우리도 해볼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 선수단에 퍼질 가능성을 얘기하는 것이다. 팀 전체에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불러올 윤석민의 복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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