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올 시즌 K리그 클래식과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는 전북 현대가 드디어 첫 번째 실전 모습을 공개했다.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15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리그 1차전 전북과 가시와 레이솔(일본)의 경기, 이 경기가 올 시즌 전북의 첫 번째 공식 경기였다.
전북은 분명 강했다. 전북은 경기 내내 가시와를 압도하며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가시와는 전북 앞에서 힘을 제대로 쓰지 못했다. 공격 기회도 거의 잡지 못했다. 반면 전북은 적극적인 공격을 전개하며 가시와를 몰아붙였고, 전북이 가시와보다 한 수 위라는 것을 명확히 보여줬다.
하지만 전북은 승리하지 못했다. 일방적인 경기에도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전북은 가시와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가시와전 4연패의 사슬을 끊기는 했지만, 결코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였다. 일방적인 경기에도 승리하지 못해 더 큰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올 시즌 새롭게 합류한 에두와 에닝요 조합, 많은 기대를 받고 있지만 그 기대감을 완벽히 충족시키기에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둘 모두 개인 기량은 빼어난 선수, 이미 검증된 선수다. 이날 가시와전에서도 몇 차례 위협적인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완벽한 시너지 효과는 나오지 않았다. 두 선수가 멋드러지게 호흡을 맞추기 위해서는 시간이 가미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북은 올 시즌 첫 경기에서 기대만큼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우승후보의 위용을 제대로 드러내지도 못했다.
하지만 크게 실망할 필요는 없다. 이제 시즌 첫 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그리고 지금 전북은 '예열'이 필요한 시점이다.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합류했다. 완벽한 조직력을 갖추려면 일정 시간이 필요한 것은 당연하다. 최강희 전북 감독도 경기 하루 전 공식기자회견에서 이런 부분에 대한 근심을 드러냈다.
지금 전북은 최강 엔진을 가동하기 위해 예열을 하고 있다. 조금씩 뜨거워지고 있다. 최강으로 가기 위한 과정이다. 전북이 예열을 마친다면 최강의 모습으로 팬들 앞에 설 것이고, 우승후보다운 위용을 드러낼 것이다. 지금은 예열을 마칠 때까지 잠시 기다릴 수 있는 여유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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