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이 기분좋은 승리로 5라운드를 마쳤다. 흥국생명은 19일 안방인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GS 칼텍스와 맞대결에서 3-1로 이겼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위기상황에선 보통 두가지 상황이 일어난다"며 "선수들의 컨디션이 바닥을 치거나 아니면 힘을 내는 경우인데 오늘(19일)은 후자였다"고 만족해했다.
박 감독은 "경기 전반적인 분위기에서 상대에게 앞섰고 좋은 쪽으로 풀렸다"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승점3을 챙기며 3위 IBK 기업은행(15승 9패 승점41)에게 5점 차로 따라 붙었다.
산술적으로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없어진 건 아니다. 박 감독은 "긍정적으로 생각하는게 여러모로 나을 것 같다"며 "경우의 수가 필요 없이 남은 6라운드에서 전승을 하면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하지 않느냐"고 웃었다.
그는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와 승패 결과를 떠나 올 시즌 선수들에게는 터닝포인트가 됐으면 한다"며 "선수들이 이기는 경험을 좀 더 많이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7승 23패로 최하위(6위)에 머물렀다. 박 감독이 팀을 처음 맡은 올 시즌은 이미 지난 시즌과 비교해 5승을 더했다.
박 감독은 "이재영을 비롯한 어린 선수들의 활약도 컸지만 김수지가 눈에 잘 안띄는 부분에서 활약이 컸다. GS 칼텍스전 승리의 숨은 공로자"라고 칭찬했다. 김수지는 GS 칼텍스를 상대로 블로킹 4개를 포함해 8점을 기록했다.
한편 이선구 GS 칼텍스 감독은 "스스로 자멸한 경기"라면서 "한 세트를 따내긴 했지만 너무 못했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 감독은 "오전 연습때 선수들에게 결과를 떠나서 설을 맞아 체육관을 찾은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하자고 주문했다"며 그런데 너무 내용이 좋지 않은 경기를 선보였다. 참으려고 했는데 화가 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