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신인왕 욕심은 있지만…"
서울 삼성의 슈퍼 신인 김준일이 겸손함 속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김준일은 18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서울SK와의 경기에서 37득점 13리바운드를 해내며 81-71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자신의 최다 득점, 리바운드다. 지난달 23일 창원LG전 24득점 이후 가장 좋은 활약이다.
역대 신인 데뷔 시즌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이기도 했다. 1998~1999 당시 청주SK에서 뛰었던 현주엽이 45득점을 쏟아낸 이후 김민수(서울SK, 2008~2009)와 함께 가장 많은 득점이다.
김준일은 많은 것을 해결했다. 삼성의 4연패 위기 탈출은 물론 올 시즌 SK와 마지막 경기에서 이기며 상대전적 6전 전패 치욕을 벗겨냈다. 9위 전주KCC와 승차를 1경기로 좁히며 탈꼴찌 가능성도 열어냈다.
승부처인 4쿼터 17점을 해낸 것이 돋보였다. 접전과 위기에서 강한 신인이라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김준일은 "일단 연패를 끊어 기분이 좋다. 전반에 강하고 후반에 약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고 궂은일이나 리바운드 참여에 대한 부분도 많이 지적받았다"라며 약점을 강점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답했다.
힘이 약하다는 지적도 벗어나기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균형을 찾으려 노력을 했다는 김준일은 "신인왕 경쟁도 있어 알게 모르게 부담감이 있었다. 이를 털어내고 자신 있게 했다"라며 마음을 비우고 경기에 나섰음을 전했다.
김준일의 신인왕 경쟁 상대는 괴물 이승현(고양 오리온스)이다. 김준일은 "(이)승현이와 서로 신인왕을 타라고 이야기한다"라며 웃은 뒤 "물론 신인왕에 대한 욕심은 있지만, 마무리를 제대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 다치고 마무리하겠다"라며 낮은 자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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