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근기자] 김재중이 유오성의 카리스마에도 밀리지 않았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2 금요 미니시리즈 '스파이'(극본 한상운 이강, 연출 박현석) 11, 12회에서는 사건의 핵심인 하드디스크를 확보하기 위해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 과정에서 가족과 사랑하는 연인 사이에 놓인 김재중의 감정 연기가 돋보였다.
선우(김재중)는 연인 윤지(고성희)가 자신을 감시하는 스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음에도 납치를 당해 잡혀 있는 그녀를 구하기 위해 하드디스크를 몰래 빼돌렸다. 특히 그 하드디스크는 선우가 가족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협상 수단으로 사용하려던 터였다.
선우는 마지막 순간에 기철(유오성)과 맞닥뜨렸다. 김재중의 분노에 찬 눈빛 연기는 극 초반부터 강렬한 카리스마를 발산해온 유오성에게 뒤지지 않았다. 김재중은 선우의 복잡한 내면을 미묘한 표정 변화와 눈빛만으로도 잘 표현해 냈다.
김재중은 '스파이' 초반부터 다양한 감정 연기를 펼치며 호평을 받아 왔다.
김재중은 극 초반 엄마 혜림과 여자친구 윤진에게 한없이 다정다감한 연기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극이 진행되면서는 기철과의 악연으로 분노하며 그와 엄마와의 관계를 깨닫고 패닉에 빠지는 등의 열연을 펼쳤다.
김재중은 애정표현도 서슴지 않는 다정함과 동료의 죽음에 대한 분노는 물론, 속고 속이는 첩보전 속에서 배신감에 밀려온 패닉까지 물오른 감정 연기로 다양한 심리를 자연스럽게 표현해 내며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였다. 향후 그가 펼칠 연기도 기대를 모은다.
'스파이'는 매주 금요일 오후 9시30분부터 50분물 2회 연속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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