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분위기 정말 좋았어요." 이종운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서 열린 1차 스프링캠프에 대해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롯데 선수단은 13일(현지시간) 오전 훈련을 끝으로 애리조나 캠프 일정을 마무리했다. 귀국길에 오른 선수단은 한국에서 하루 동안 휴식을 취한 뒤 오는 16일 일본 가고시마로 2차 캠프를 떠날 예정이다.
1차 캠프를 마친 이종운 감독은 "캠프 진행상태는 아주 좋았다.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는 팀 지휘봉을 잡은 뒤부터 '자율'을 여러 번 강조했다.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비활동기간에도 스스로 전지훈련에 맞출 수 있는 몸상태를 만들어 오라'고 주문했다. 강요는 아니었지만 이 감독의 메시지는 선수들에게 잘 스며들었다.
이 감독은 "몸상태 뿐 아니라 선수들에게 캠프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 스스로 고민을 해보라고 했다"며 "다행스럽게 이런 준비가 잘 된 것 같았다. 단체훈련 뿐 아니라 개별훈련도 잘 진행됐다"고 자평했다.
애리조나 캠프에서 롯데 선수들은 오후 2시 이후 따로 단체훈련을 갖지 않았다. 그러나 선수들 대부분은 각 파트별로 맞춤 훈련을 실시했다. 저녁 식사 후 야간운동 역시 자율에 맡겼고 선수들은 필요에 따라 공을 던지고 배트를 휘둘렀다.
또한 이 감독은 "캠프 기간 동안 기술적인 부분 외에 기본기와 훈련 자세 등에 대해서도 신경을 썼다"며 "선수들이 이런 점을 잘 이해해줬다. 덕분에 분위기는 정말 좋았다"고 웃었다.
일본에서의 2차 캠프는 실전 위주로 진행된다. 본격적인 옥석가리기가 시작되고 팀 전력의 전체적인 밑그림을 완성해야 하는 시기가 찾아오는 것이다.
이 감독은 "가고시마에서는 경기를 통해 선수들을 폭넓게 볼 것"이라며 "애리조나 캠프에서 주전 경쟁이 더 치열해진 자리가 있다. 선수들이 한층 더 집중하고 경쟁하는 모습이 보인다"고 했다. 그는 "이러한 부분을 바탕으로 선수들을 더 세밀하게 관찰하며 2차 캠프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이 감독은 "가장 큰 걱정은 역시나 부상"이라며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2차 캠프도 잘 마무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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