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근기자] 강호동과 안정환의 웃음 시너지 효과는 계속됐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2 '우리동네 예체능'(이하 '예체능') 92회에서는 기존 멤버들이 본인들의 절친인 차태현, 김병지, 윤민수, 육중완, 샘 해밍턴, 김기방을 불러 토너먼트 족구 대결을 펼친 가운데 강호동과 안정환은 여전히 '톰과 제리' 같은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경기 시작에 앞서 강호동은 축구 국가대표 골키퍼 출신인 김병지가 얼마나 공을 잘 다루는지 족구공으로 제기차기를 제안했고, 김병지는 여유롭게 공을 찼다. 그러자 강호동은 안정환에게도 해 볼 것을 요청해고 안정환은 곧바로 "제가 졌어요"라고 그의 말을 무시해버렸다.
그러다 결국 공 제기를 차게 된 안정환은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다가 강호동 쪽을 향해 공을 차는 모션을 취해 그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파이팅"을 놓고 벌이는 신경전도 계속됐다. 안정환은 김병지와 허벅지 씨름을 벌이게 됐고, 강호동은 역시나 시합 전 과도한 액션의 파이팅을 요구했다. 안정환은 "이제 이거 재미 없다"며 거부했지만 강호동은 "다음 녹화 때 파이팅을 쉬게 해준다"고 제안해 결국 하게 만들었다.
또 안정환이 김병지에 대해 "그 나이까지 선수로 뛰는 건 자기 관리가 정말 대단한 것"이라고 하자, 강호동은 "안정환 씨는 왜 그렇게 자기관리를 하지 못 했냐"고 비아냥거렸다. 안정환이 주머니에 손만 넣으면 손을 빼라고 지적해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여기에 시누이 같은 정형돈의 역할도 더해졌다. 그는 강호동과 안정환 사이에서 깐족거리며 안정환을 자극했고, 안정환은 정형돈에게 분풀이를 했다.
안정환의 말과 행동들은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사소한 것들이지만 강호동이 그것을 포착해 시비를 걸고, 안정환이 거기에 재미있는 리액션을 더하며 두 사람의 '케미'는 완성됐다. 족구팀 결성 당시 화제를 모았던 두 사람의 호흡은 이날도 돋보였다.
1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예체능'은 전국 기준 6.1%의 시청률로 동시간대 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다. 족구팀이 출범한 뒤 3주 연속 동시간대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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