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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트레다에 0-1 패배 '스스로 알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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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조합 만드는 중, 연습경기 패배 속 교훈 얻어

[이성필기자] 포항 스틸러스의 전지훈련 연습경기 4게임 무패 행진이 중단됐다.

포항은 10일 오전(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 인근 벨렉에서 열린 둔냐스카 스트레다(슬로바키아)와의 연습경기에서 후반 44분 실점하며 0-1로 패했다.

지난달 26일 전지훈련 첫 연습경기를 시작해 2연패를 당했던 포항은 이후 2승 2무로 4경기 무패 행진을 벌이다 슬로바키아 리그 9위인 스트레다에 패하며 연습 경기 전적이 2승 2무 3패가 됐다.

이날 포항은 신인들을 대거 출전시켜 시험했다. 박성호-라자르 베셀리노비치 투톱을 세우고 미드필드에 최호주-김태수-오창현-티아고를 넣었다. 수비에는 박선주-길영태-배슬기-이남규를 배치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진영이 꼈다.

일본에서 복귀한 박성호와 새로 영입한 외국인 선수인 라자르, 티아고, 베테랑 김태수를 제외하면 모두 경험이 부족한 신인~3년차 이내의 젊은 선수들이었다. 경험을 쌓으면서 주전조를 찾는 과정이니 포항으로서는 좋은 조합을 맞추기 위한 일종의 시험 경기였다.

후반에는 김진영, 라자르, 티아고를 빼고 강현무, 조찬호, 이광혁을 넣어 좀 더 원활한 플레이를 시도했다. 이후 이날 22세 이하(U-22) 대표팀으로 나서 킹스컵 우승을 차지하고 복귀한 문창진과 강상우에게 각각 34분과 20분씩 뛸 기회를 주며 개인 전술과 제로톱도 시험했다.

경기는 깔끔하게 풀리지 않았다. 장신의 박성호-라자르 투톱을 가동한 탓인지 미드필드에서 연계플레이가 잘 되지 않았다. 상대가 거칠게 압박을 하다 보니 중앙 미드필더 김태수 혼자 경기 조율을 하고 볼 배급을 하는 등 바쁘게 움직여야 했다.

황선홍 감독은 "투톱을 세우게 되면 상대랑 힘싸움 하다가 끝난다. 미드필드에서의 빌드업도 쉽지 않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신인들은 지금 정신이 없을 것이다. 상대의 수준이 어떻든지 간에 외국인 선수와 경기 경험이 부족하니 정신없이 뛸 것이다"라며 소중한 기회에서 무엇이든지 얻기를 바랐다.

후반, 박성호-라자르가 교체된 뒤에는 높이가 사라지면서 더욱 어려워졌다. 발밑 플레이로 극복하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다. 경기 완급 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신인들이 많다 보니 상대의 거친 몸싸움에 밀려나는 경우도 있었다.

포항 수비도 급하게 볼처리를 시도하는 등 스트레다의 압박에 당황했다. 반대로 스트레다는 포항의 공격에 몇 차례 위기를 맞았지만 잘 버텨냈고 후반 44분 결승골을 넣으며 포항에 패배를 안겼다.

경기 뒤 황 감독은 중앙 수비수 배슬기에게 실점했던 이유를 스스로 찾도록 했다. 다른 선수들에게도 "여기서 왜 실점했는지 소신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 있느냐"라며 자율적으로 문제점과 해답을 찾기를 원했다. 중앙 수비수인 김원일이 "기다렸어야 했습니다"라는 답이 나왔고 황 감독도 이를 깨우쳐주며 편안하게 경기를 할 것을 주문했다. 전지훈련에서 소중한 연습경기를 통해 스스로 알아가는 포항이다.

조이뉴스24 벨렉(터키)=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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