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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승, 이번 겨울 조바심 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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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도전 승부수 …"무리해서라도 결과 만들어 낼 것"

[김형태기자] 이현승(두산 베어스)은 이번 겨울이 남다르다.

어느덧 이재우에 이어 투수진 최고참이 됐다. 앞장서서 후배들을 이끌어야 할 입장이다. 지난해 6위에 그친 두산은 감독이 또 다시 바뀌며 분위기를 일신했다. 올해에는 팀 전체가 뭔가 반드시 보여줘야 한다.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지난해 중간계투로 입지를 굳힌 데 이어 이번엔 선발 도전을 선언했다. 그의 야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볼 수 있다.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두산 스프링캠프에서 연일 땀방울을 흘리는 이현승은 이번 봄 승부수를 던질 생각이다. 그는 "무리를 해서라도 결과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현승과 일문일답

-이재우를 제외하면 투수 최고참으로 투수 조장이다. 자신이 생각하는 리더의 역할이란.

-올 시즌 보직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지난 해에는 중간계투였고 올해는 선발투수 후보이기도 하고 마무리투수 후보이기도 하다.

"내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굳이 원한다면 다시 한번 선발에 도전해보고 싶다. 두산으로 이적 후 부상 등이 겹치면서, 저 자신도 그렇고 팀도 그렇고 선발에 대한 아쉬움이 컸던 것 같다. 올해는 몸 상태도 좋아졌고 마음가짐도 바뀌었기 때문에 어떤 보직에서도 결과물을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5선발 보직을 맡을 경우 선발과 중간을 오갈 수 있는데 체력적인 부담감은 없을지.

"올해 캠프에 와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이 역시 체력적인 부분이다. 체력적인 보강만 된다면 선발이든 중간이든 어떤 위치에서도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어떤 위치에서라도 내보내 주신다면 책임감을 갖고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지난 해 군 복무 후 첫 풀시즌을 소화했는데 만족하는 부분도 있고, 아쉬운 부분도 있을 것 같다.

"우선 지난 1년 동안 1군에서 이탈하지 않고 동료들과 시즌을 함께 마칠 수 있었다는 부분은 만족스럽지만, 중간중간 잔부상으로 아프지 않았더라면 더 잘할 수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다. 여기서 땀 흘리면서 아쉬움을 털고 잘 준비하면 올해는 후회없는 시즌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지난 시즌 막바지에 몇 경기 선발 등판해서 가능성을 보였고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는데 본인 생각은.

"아까도 말씀 드렸지만 두산에서 나를 데려 온 이유는 좌완이 부족한 팀 사정 상 선발투수로서 기대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아직 그 역할을 해 내지 못한 것 같다. 이제는 군 문제도 해결됐기 때문에 올 시즌에는 무리를 해서라도 어떠한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하겠다."

-투수 조장으로서 올 시즌 두산의 투수진은 어떻게 전망하고 있나.

"내가 보기에 우리 팀 투수진은 강하다. 선발투수도 4선발까지 확정되어 있고 그 외에도 가능성 많은 좋은 투수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어느 팀보다도 강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올 시즌 목표와 각오는.

"올 시즌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다. 저를 비롯한 모든 선수들이 우승을 목표로 뭉쳐 있기 때문에 올해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팬 여러분께서 끝까지 응원해 주신다면 저희가 야구장에서 더 많이 뛰고 땀을 흘려서 반드시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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