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스완지 복귀하자마자 시즌 4호 '동점골'

[최용재기자] 기성용(스완지시티)이 소속팀에 복귀하자마자 골을 넣으며 팀의 보배같은 존재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기성용은 8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스완지의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2015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선덜랜드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귀중한 헤딩 동점골을 터뜨려 스완지를 패배 위기에서 구했다. 두 팀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달 호주에서 열린 아시안컵에서 한국대표팀 주장까지 맡아 준우승에 큰 기여를 했던 기성용은 스완지로 복귀해 피로를 풀 틈도 없이 경기에 출전했다. 그럼에도 팀을 조율하는 중원의 지휘관 역할을 평소와 다름없이 해내면서 결정적인 골까지 넣어 찬사를 이끌어냈다. 기성용의 이번 시즌 4호골이다.

스완지는 9승 7무 8패 승점 34점으로 9위에 랭크됐고, 선덜랜드는 4승 12무 8패 승점 24점으로 14위에 자리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적극적인 공세에 나선 스완지가 주도권을 쥐고 강하게 압박해 나갔다. 그러나 몇 차례 슈팅이 골대를 외면하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반 41분에는 프리킥 찬스 때 셸비가 찬 볼이 쇄도하던 기성용의 발을 맞고 골인했으나 오프사이드로 선언돼 아쉬움을 남겼다.

선제골은 오히려 수세에 몰렸던 선덜랜드에서 나왔다. 여러번 실점 위기를 넘긴 선덜랜드는 전반 막판인 44분께 데포가 역습 찬스에서 돌파 후 슛을 성공시켜 1-0 리드를 잡은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만회를 위해 맹공을 퍼부은 스완지는 드디어 동점골을 뽑아냈다. 후반 21분 노턴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으로 뛰어든 기성용이 몸을 날리며 헤딩슛, 선덜랜드 골문을 뚫었다.

이후 두 팀은 결승골을 얻기 위해 공방을 벌였으나 더 이상 골은 나오지 않고 무승부로 경기가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