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빨리 달성해야 할텐데요." 이선구 GS 칼텍스 감독은 7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KGC 인삼공사전을 앞두고 이렇게 말했다.
GS 칼텍스는 올 시즌 홈코트를 이동했다. 시즌 개막과 함께 임시 연고지로 사용하던 평택 이충문화센터체육관을 떠나 다시 장충체육관으로 왔다. 리모델링 공사가 끝났기 때문이다.
GS 칼텍스는 지난 1월 19일 장충체육관 재개장 후 첫 홈경기에 나섰다. 당시 상대는 한국도로공사였고 풀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졌다. 3일 뒤인 1월 22일 치른 흥국생명과 맞대결에서도 또 다시 2-3으로 패했다.
올스타 휴식기가 끝난 뒤 다시 시작된 5라운드에서도 장충체육관 첫 승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지난 1월 29일 5라운드 첫 상대로 한국도로공사와 리턴매치를 가졌는데 1-3으로 또 졌다.
이 감독은 "장충체육관에서 승리는 의미가 분명히 있다"며 "선수들도 이 부분에 대해 잘 알고 있는데 계속 승리를 거두지 못해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다. 나 또한 그렇다. 밤에 잠을 잘 못 이룰 정도다. 오늘 경기에서 홈 경기 연패를 끊어야 한다"고 의지를 보였다.
KGC 인삼공사는 올 시즌 지금까지 거둔 4승 중 2승을 GS 칼텍스를 상대로 챙겼다. 지난 4라운드까지 두 팀의 상대전적은 2승 2패로 팽팽했다. 이 감독은 이런 이유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GS 칼텍스 선수들은 이 감독의 이런 마음을 잘 안 것 같다. GS 칼텍스는 KGC 인삼공사의 반격을 잘 따돌리고 3-0으로 승리, 장충체육관 재개장 후 드디어 첫 승을 올렸다. 리모델링 공사가 시작되기 전인 2011-12시즌이던 지난 2012년 3월 14일 IBK 기업은행전에서 3-0로 이긴 뒤 1천61일 만에 거둔 장충체육관에서의 승리다.
만약 GS 칼텍스가 KGC 인삼공사에게 발목을 잡혔다면 장충체육관에서 첫 승을 올릴 수 있는 기회는 다음달로 미뤄져야 했다. GS 칼텍스의 다음 홈경기는 6라운드인 오는 3월 1일 흥국생명전이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이제야 홈팬들에게 보답을 한 것 같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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