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오승환(한신 타이거즈)이 스프링캠프 첫 불펜피칭을 앞두고 있다. 팀 내 투수 중 가장 늦은 시기지만, 이미 실력이 검증된 선수인 만큼 우려의 시선은 없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5일 오승환이 캠프 두 번째 턴부터 불펜투구를 시작한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오승환이 한신 투수 중 유일하게 캠프에서 불펜피칭을 시작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신은 지난 1일부터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시작했다. 이후 나흘 훈련 후 5일 첫 휴식일을 맞았다. 이제 6일부터 두 번째 턴이 시작된다. 그동안 캐치볼로 몸을 풀었던 오승환이 불펜 마운드에 오르는 시기다.
오승환은 "두 번째 턴인 6∼9일 중 불펜투구를 시작한다"고 전한 뒤 "첫 턴의 훈련은 만족스러웠다. 한신에서 2년째를 맞다 보니 어려운 점은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와 비슷한 흐름이다. 오승환은 일본 진출 첫 해였던 지난해에도 2월 7일에 처음으로 불펜피칭을 했다. 한신 선수 중 가장 먼저 오키나와에서 몸을 만들었지만, 불펜피칭을 서두르지는 않았다. 오승환은 그 사이 체력 훈련과 캐치볼로 어깨를 달궜다.
당시 오승환의 피칭을 보기 위해 100여 명의 취재진과 팬들이 몰렸다. 방송 카메라도 20여 대가 자리했다. 첫 등판부터 와다 유타카 감독에게 "공이 저렇게 무거운 선수는 처음 본다"는 호평을 들었던 오승환은 그 해 39세이브를 올리면서 리그 구원왕을 차지했다.
올해도 오승환은 자신만의 훈련 방식을 이어간다. 오승환은 "불펜피칭 날짜를 정하지는 않았다. 올해는 몸을 천천히 끌어올릴 생각"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산케이스포츠도 "오승환의 훈련이 순조롭다"고 전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