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배우 신하균이 연기 경력 18년 만에 첫 사극 연기에 도전한 이유를 알렸다.
3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순수의 시대'(감독 안상훈/제작 ㈜화인웍스·㈜키메이커)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안상훈 감독과 배우 신하균·장혁·강한나·강하늘이 참석했다.
영화는 조선 개국 7년, 왕좌의 주인을 둘러싼 '왕자의 난'으로 역사에 기록된 1398년, 야망의 시대 한 가운데 역사가 감추고자 했던 핏빛 기록을 그린다.
극 중 신하균은 장군 김민재 역을 맡았다. 여진족과 왜구 등 끊임없이 위태로운 조선의 국경선을 지켜낸 공로로 군 총사령관인 판의흥 삼군부사의 자리에 오르지만, 정작 자기자신의 욕망은 모르는 채 살아가는 인물이다. 칼로 왕을 지키고 백성을 섬기던 김민재는 난생 처음 느낀 사랑 앞에서 모든 것을 잃을 위험을 감수한채 순수를 좇는다.
연기 경력 18년 만에 처음으로 사극 연기에 도전하는 그는 "그간 도전하지 않은 장르였다"며 "역사적 사건을 크게 다룬 이야기들은 많았지만 '순수의 시대'는 개인의 욕망과 사랑을 다뤘다는 면에서 공감이 갔다. 지금 시대에 비춰봐도 공감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알렸다.
영화를 연출한 안상훈 감독은 이번 영화가 기존 사극 영화와 지니는 차별점을 묻자 "보통 사극, 기존에 보여진 방식대로라면 조선시대는 정적이고 단아한 이미지로 보여지곤 했는데 기록대로 보면 그렇게 단아하고 단정하진 않았더라"며 "당시 사람들도 살아있던 사람들이었고 욕망에 거침없이 표출하고 드러냈던 시대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가진 선입견으로 박제시켰던 것이 아닐까 싶었다"며 "최대한 살아있는 사람들로 생생하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설명했다.
'순수의 시대'는 전쟁이 난무하고 차기 왕좌를 둘러싼 모략이 끊이지 않던 조선 초기, 비극적인 운명 속에서 싹튼 가장 순수한 욕망을 다룬다. 영화의 배경인 1398년은 태조 이성계가 새로운 왕국 조선을 개국한지 7년째 되는 해로, 조선왕조실록에는 왕자 이방원이 반대파를 숙청하고 권력을 손에 넣은 '왕자의 난'으로 기록된 해다. '블라인드'의 안상훈 감독이 연출했으며 오는 3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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