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폭력 축구로 축구팬들의 공분을 산 우즈베키스탄에 대해 대한축구협회가 강력한 제재를 요구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일 태국 나콘라차시마에서 열린 2015 태국 킹스컵 축구대회 한국-우즈베키스탄전 후반 42분에 벌어진 우즈벡 샴시디노프의 폭력에 대해 강한 제재를 가해달라고 대회 조직위원회에 서한을 보냈다.
이날 경기에서는 한국이 1-0으로 앞서고 있던 상황에서 벌어졌다. 후반 32분 야롤리딘 마샤리포프가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강상수(포항 스틸러스)의 얼굴을 발로 가격해 즉시 퇴장 처분을 받았다.
여기까지는 괜찮았지만 42분 상황이 문제였다. 샴시디노프와 심상민(FC서울)이 볼을 다투는 과정에서 황당한 상황이 벌어졌다. 샴시디노프가 심상민의 뺨을 무려 세 차례나 가격했다.
흥분한 양 팀 선수들이 달려들었고 겨우 진정시킨 주심은 샴시디노프에 레드 카드를 꺼내 퇴장 처분을 내렸다. 여론은 들끓었다. 해외 유수 언론까지 이 사건을 보도하며 우즈벡이 쿵후 축구를 했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축구협회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해 선수단 행정 관리자가 대회조직위원회에 강력하게 항의하며 처벌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우즈벡전에서 벌어진 폭력 사태에 대해 대표팀 행정 직원이 직접 항의 서한을 보냈다. 현재는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다"라고 전했다.
킹스컵은 태국축구협회가 주최하는 대회다. 아시아 축구연맹(AFC)과는 관계가 없다. 이 때문에 협회는 대회 조직위에만 항의하기로 하고 AFC에는 따로 진정 등의 절차를 밟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일단 대회 조직위의 조치를 지켜본 뒤 다음 행동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킹스컵은 2016 리우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는 22세 이하(U-22) 대표팀이 준비 차원에서 나선 대회다. 우즈벡을 비롯해 온두라스, 태국 등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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