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퍼터 그립을 잡기 힘들 정도로 긴장했다."
최나연(28·SK텔레콤)이 2015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개막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최나연은 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오캘러의 골든 오캘러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코츠 골프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최종 4언더파 68타(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정상에 올랐다.
최나연이 LPGA 투어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2012년 11월 CME그룹 타이틀홀더스 이후 약 2년 2개월 만이다. 시즌 개막전부터 선전한 최나연은 통산 8승째를 들어 올렸다.
경기 후 최나연은 "기다리던 우승인 만큼 많이 기쁘다. 그동안 마음고생 하면서 준비했던 나를 격려해주고 싶다"면서 "그 어느 때보다 가슴 벅찬 우승이다"라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이었다. 최나연은 18번홀에서 파를 기록하면서 1타 차이로 리디아 고를 눌렀다. 줄곧 선두를 지키던 리디아 고는 17번홀에서 통한의 더블보기를 범해 최나연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최나연은 "2년여 만의 우승이다. 삼성월드챔피언십의 첫 우승 때가 떠올랐다. 마지막 홀에서는 퍼터 그립을 잡기 힘들 정도로 긴장을 많이 했지만, 다른 선수들보다 경험이 많았기에 '챔피언답게 침착하자'고 자신감을 불어넣었다"고 돌아봤다.
최나연은 이어 "리디아 고는 정말 대단한 선수라고 생각했다. 오늘 리디아 고, 장하나 프로와 함께했기 때문에 4언더라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좋은 경험을 하게 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전했다.
최나연은 "묵묵히 기다려준 팬들에게 감사하다. 다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더 발전하고, 높이 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