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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이재영 괌 재활캠프 합류, 본격 피칭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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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계약 문제로 국내 잔류 이재영, 스스로 괌 캠프 합류 의사 밝혀

[한상숙기자] SK의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제외된 이재영이 괌 재활캠프에 합류했다. 이재영이 자진해서 괌 캠프 합류를 요청할 정도로 몸 상태는 좋다.

이재영은 지난 15일부터 시작된 플로리다 스프링캠프 명단에 들지 못했다. FA 계약이 늦어졌던 나주환도 함께 한국에 남았다.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두 선수는 타 구단의 평가를 받기 위해 시장에 나왔으나 소득 없이 철수했다. 그리고 해를 넘겨 지난 1일에야 SK와 계약을 맺었다. 이재영은 1+1년 총액 4억5천만원, 나주환은 1+1년 5억5천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다른 선수들이 국내와 해외에서 꾸준히 몸을 만들던 때, 이들은 계약 문제 때문에 운동에 전념할 수 없었다. 결국 김용희 감독은 이들이 스프링캠프를 정상적으로 소화할 수 없다고 판단해 한국에서의 훈련을 지시했다.

이재영과 나주환은 2군 선수들과 함께 강화에서 훈련을 했다. 그리고 합격점을 받은 이재영이 지난 27일 괌으로 떠났다. 이재영은 박희수, 박정배, 전병두, 김대유와 함께 따뜻한 괌에서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한다.

의욕이 남다르다. 컨디션이 어느 정도 올라왔다고 판단한 이재영은 먼저 구단에 괌 캠프 합류 의사를 밝혔다. 이에 2군 감독과 코치들도 이재영의 괌 합류를 적극 추천했다.

SK 관계자는 "이재영의 몸이 생각보다 잘 만들어졌다. 앞으로 열흘 정도 남았지만, 컨디션을 끌어올리기에는 충분한 시간이다. 김용희 감독과 면담 후 선수들도 의욕이 생겼다. 제대로 몸을 만들기 위해 괌으로 갔다"고 전했다.

반면 나주환은 여전히 강화에서 훈련을 이어간다. 투수 위주로 구성된 괌 재활캠프에 야수 합류는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해서다. SK 관계자는 "나주환은 상대적으로 컨디션이 덜 올라왔다고 봤다. 더불어 훈련이 투수 위주로 짜인 탓에 타자가 훈련할 여건도 갖춰지지 않았다. 나주환은 괌보다는 강화에서 훈련하는 게 낫다고 판단해 잔류했다"고 설명했다.

괌 재활캠프는 순조롭다. 박정배는 ITP(단계별 투구 프로그램)를 시작했다. 여기에 이재영도 가세했다. 지난해 38경기에서 1승 4홀드 평균자책점 6.19로 아쉬운 성적을 남겼던 이재영이 괌에서 '진짜 훈련'을 시작한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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