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차두리(35, FC서울)의 국가대표 은퇴 경기가 결정됐다.
날짜는 오는 31일, 장소는 호주 시드니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다. 아직 상대는 결정되지 않았다. 호주-UAE(아랍에미리트)의 승자와 만난다. 그리고 이번 차두리 은퇴 경기의 공식 명칭은 '2015 AFC 호주 아시안컵 결승전'이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26일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펼쳐진 이라크와의 아시안컵 4강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차두리는 선발로 출격해 팀 승리에 큰 역할을 해냈다. 이라크를 무너뜨린 한국은 드디어 결승에 진출했다. 1988년 카타르 대회 이후 27년 만의 결승 진출이다.
차두리는 이번 아시안컵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한다. 따라서 4강전을 앞두고 있었던 차두리의 은퇴 경기는 두 경기 중 하나였다. 아시안컵 결승전, 혹은 3~4위전이었다. 한국이 이라크에 이긴다면 결승전으로 가고, 패배한다면 3~4위전으로 밀려난다.
차두리는 아시안컵 우승을 간절히 바랐고, 모든 것을 걸고 뛰었다. 그리고 차두리의 그 바람이 이뤄졌다. 차두리는 은퇴 경기를 역사적인 아시안컵 결승전으로 치를 수 있게 됐다.
차두리의 아름다운 마무리, 유종의 미가 이제 1경기 남았다. 차두리는 한국 축구의 55년 한, 55년 동안 아시안컵에서 우승하지 못했던 설움을 풀고 태극마크를 내려 놓으려 한다. 차두리의 가장 값진 은퇴 선물, 바로 아시안컵 '우승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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