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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좌절 충격 혼다 "日, 유럽팀과 A매치로 수준 올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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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력 강화 주문 받은 가가와 신지 "억울하지만 노력해야"

[이성필기자] 일본의 아시안컵 8강 탈락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대표팀 공격의 리더들을 향한 아쉬운 마음이 쉽게 풀리지 않는 모양이다.

일본은 23일 2015 호주 아시안컵 8강 아랍에미리트연합(UAE)전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5로 패했다. 일본 축구계는 1996년 이후 19년 만의 아시안컵 4강 좌절이라는 점에서 상당한 충격에 휩싸여 있다.

승부차기에서 첫 번째 키커로 나서 허공으로 볼을 차버린 혼다 케이스케(AC밀란)에 대해 따가운 눈총이 쏟아졌다. 공격의 리더인 혼다의 실축은 승부차기 흐름 전체를 위축되게 만드는 결과로 이어졌다.

혼다는 24일 일본이 아닌 이탈리아행 비행기에 올랐다. 가가와 신지(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오카자키 신지(마인츠05), 사카이 고토쿠(슈투트가르트)가 혼다와 동행했다. 짙은 회색 정장에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공항에 나타난 그는 닛칸스포츠 등 다수 일본 매체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아픔은 어제 경기로 끝났다. 서서히 기분은 나아지고 있다"라며 애써 담담함을 보였다.

물론 아쉬움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그는 "(예상보다) 경기를 빨리 끝내게 됐다. 아쉬운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이탈리아에서도 할 일이 있다"라며 8강 탈락의 아픔을 지우고 소속팀 AC밀란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일본 축구의 발전을 위한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유럽팀과 더 많은 A매치를 치러야 한다. 우리보다 강한 상대와 경기를 하면 일본의 수준은 더 올라갈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승부차기의 마지막 키커로 나서 골대를 맞히는 실축을 한 가가와 신지(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쉽게 입을 열지 못했다. 눈물을 흘리는 가가와를 향해 일본 언론은 축구 전문가들의 멘트를 인용해 "정신력이 좀 더 강해져야 한다"라며 심리적 무장을 주문했다.

가가와는 승부차기로 탈락이 결정된 것 자체가 억울하다는 듯 "승부차기는 우리가 그동안 해왔던 노력이 반영되지 않는다. 억울하지만 결과를 떠나서 더 노력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라고 짤막하게 전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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