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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오카자키 부상…亞컵이 미운 마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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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호만이라도 정상적으로 복귀하길 바라고 있어

[이성필기자]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05는 2015 호주 아시안컵이 원망스럽다.

마인츠는 아시안컵에 구자철, 박주호(이상 한국), 오카자키 신지(일본)를 보냈다. 이들은 각자 대표팀에서는 물론 마인츠에서도 핵심 자원이다. 구자철은 공격형 미드필더, 박주호는 왼쪽 풀백과 중앙 미드필더를 오가고 오카자키는 전방 해결사다. 마인츠와 대표팀에서의 역할이 비슷하다.

그런데 마인츠가 아시안컵 부상 악령에 울고 있다. 세 명 모두 부상을 당했다. 그나마 박주호가 별 문제 없이 잘 뛰고 있어 다행이지만 아직 두 경기나 남아 전전긍긍하고 있다.

구자철은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호주와의 조별리그 최종전 후반 4분 메튜 멕카이와 공중볼 경합 도중 거칠게 밀려 넘어지면서 오른쪽 팔꿈치 인대 파열 부상을 당했다. 고통을 호소한 구자철은 손흥민(레버쿠젠)과 교체됐고 검진 결과 인대 파열이 확인돼 국내로 복귀했다.

박주호도 호주전에서 얼굴을 가격당했다. 그도 경기를 계속 뛰지 못하고 전반 40분 한국영(카타르SC)과 교체됐다. 다행스럽게도 빨리 회복해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분데스리가에서 8골을 넣으며 득점 부문 4위에 올라있는 오카자키는 무리해 출전한 것이 화근이었다. 조별리그 3차전 요르단전을 앞두고 허벅지 이상이 있었지만, 출전을 강행했다.

정신력을 앞세웠던 오카자키는 23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8강전에서 후반 20분 벤치로 물러났다. 우려했던 허벅지가 문제를 일으켰다. 일본은 승부차기에서 패하며 4강 진출이 좌절됐다.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는 24일 '오카자키는 24일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26일 마인츠 복귀가 예정됐지만 검사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 독일이 아닌 일본으로 향할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전반기가 끝나고 겨울 휴식기에 들어갔던 마인츠는 오는 31일 파더보른과 경기로 후반기 일정을 시작한다. 시즌 초반 5위권을 오르내렸던 마인츠(승점 18점)는 12위까지 떨어졌다. 강등 위험권인 16위 베르더 브레멘(17점)과는 불과 승점 1점 차다.

이들이 부상없이 아시안컵 일정을 끝내고 돌아왔어도 최소 1주일 정도는 휴식을 부여해야 하는 상황에서 부상을 안고 복귀하게 됐으니 그야말로 치명타를 맞았다. 박주호만이라도 멀쩡하게 돌아오기를 바라야 하는, 애타는 심정의 마인츠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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