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올해 K리그 심판진도 팀처럼 승강제를 경험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19일 2015년 제1차 이사회 의결에 따라 이번 시즌부터 심판 전담제를 운영하기로 했다.
그동안 프로연맹의 심판은 전임제로 운영됐다. 즉 해당연도 K리그 심판으로 임명되면 큰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 이상 심판으로 활동했다. 이 때문에 보이지 않는 카르텔이 형성되고, 판정의 긴장도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었다.
하지만 전담제 도입으로 인재풀이 지난해 46명에서 70명까지 늘어났다. 심판풀이 확대되면서 경기 배정 가능 인원이 늘어나 무한 경쟁을 해야 한다. 클래식 심판이 챌린지(2부리그)로 내려가는 경우가 발생한다. 반대의 경우도 생긴다. 또는 내셔널리그(3부리그) 심판이 챌린지로 올라설 수도 있다.
심판 전담제 이외에도 ▲심판 배정 투명성 강화 ▲심판 신상필벌 강화 ▲심판 교육 강화에도 집중한다.
심판 배정 투명성 강화를 위해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자동 경기 배정을 결정했다. 또한, 심판 거점 숙소제를 운영하여 기존에 시행하던 심판배정 비공개 제도를 강화한다. 예를 들어 수도권에 3~4경기가 있으면 경기 하루 전 특정 지역의 숙소에 모여 하루를 보낸 뒤 당일 배정지를 통보받아 이동한다. 주심과 1부심, 2부심, 대기심을 킥오프 90분 전에 발표해 긴장도를 높인다.
심판에 대한 신상필벌도 강화된다. 경기 후 심판 판정에 대한 평가 시스템을 강화해 오심 논란 감소에 집중한다. 경기 후 심판판정 동영상 분석 시 구단 관계자가 참가한다.
심판 교육도 더욱 강화됐다.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는 'KFA 탑 레프리 코스'를 상·하반기에 운영하고 연 3회 체력 테스트도 진행한다. 테스트 통과 실패 시에는 배정에서 제외된다. 또한, 전 경기 동영상 분석과 함께 경기 영상을 맞춤형으로 각 심판에게 제공하는 등 동영상 원격 교육도 지속 시행해 판정 통일성을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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