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 같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4-15시즌 NH농협 V리그 LIG 손해보험과 경기를 앞두고 걱정을 했다.
LIG 손해보험은 삼성화재와 앞선 1~3라운드 경기에서 모두 졌으나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이날 4라운드도 마찬가지였다.
신 감독의 걱정대로 삼성화재는 LIG 손해보험에 다소 고전하긴 했으나 결국 세트 스코어 3-1(19-25 29-27 25-23 25-22)로 역전승을 거뒀다. 선두팀의 저력을 보여준 것이다.
19승 5패 승점 56이 된 삼성화재는 1위 자리를 굳게 지키며 올스타 휴식기를 맞는다. LIG 손해보험은 지난 17일 현대캐피탈전 승리 이후 다시 한 번 대어 사냥에 나섰으나 결정력에서 밀렸다. 8승 16패 승점 22 6위로 4라운드 일정을 마무리했다.
삼성화재는 주포 레오가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41점을 올리고 트리플크라운까지 작성하며 제몫을 했고, 김명진과 지태환이 15점을 합작하며 레오의 뒤를 받쳤다. LIG 손해보험에서는 에드가와 김요한 쌍포가 각각 30, 11점을 올렸고 김진만이 13점을 기록하는 등 분전했느나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기선 제압은 LIG 손해보험이 했다. 1세트 9-10으로 삼성화재에 끌려가던 LIG 손해보험은 김요한과 에드가의 공격이 불을 뿜으며 8점을 연속 뽑아냈다. 순식간에 17-10까지 앞서가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삼성화재는 반격을 해봤으나 따라 붙기에는 벌어진 점수 차가 컸다.
2세트는 중반까지 삼성화재가 앞서갔다. LIG 손해보험은 추격을 시작했고 에드가의 서브 에이스로 18-17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다시 삼성화재가 점수를 따라붙었고 접전이 이어지며 듀스까지 갔다.
27-27 상황에서 승리의 여신이 삼성화재 쪽으로 미소를 보냈다. 삼성화재는 상대 범실로 듀스 승부에서 웃었다. 상대 세터 양준식이 서브 범실에 이어 팀 동료와 엉키며 2단 토스에 실패해 삼성화재가 세트를 따냈다.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가면서 LIG 손해보험은 힘이 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이어진 3, 4세트도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서로 점수를 주고 받으며 시소게임을 했다. 삼성화재의 뒷심이 좀 더 강했다 3세트 23-23 상황에선 지태환의 속공에 이어 김명진의 오픈 공격이 연달아 성공, 세트 승부를 마무리했다.
4세트도 후반에 승부가 갈렸다. 레오의 공격과 지태환의 속공이 나오며 24-22까지 리드를 잡은 삼성화재가 LIG 손해보험의 추격을 따돌리고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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