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김용희 감독이 롯데 지휘봉을 잡고 있던 1995년. 당시 김 감독은 조 알바레즈 코치와 사상 첫 팀 220도루 달성을 이끌었다. 이는 역대 팀 최다 도루로, 200도루를 넘긴 팀은 롯데가 유일했다.
김용희 감독과 알바레즈 코치가 다시 손을 잡았다. 2012년 SK 주루코치를 맡았던 알바레즈 코치는 올해 SK의 내야 수비 및 작전코치로 활약한다.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알바레즈 코치는 "다시 SK로 돌아오게 돼 행복하다"고 말했다.
알바레즈 코치는 1991년 쌍방울을 시작으로 롯데, LG, SK에서 수비 및 주루코치를 지냈다. 한국 야구를 누구보다 잘 아는 외국인 코치다.
그런 그가 올해는 SK의 수비를 책임진다. SK는 지난해 한화(101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92개의 실책을 범했다. 알바레즈 코치는 "실수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감독과 알바레즈 코치의 재결합에 기대가 모아진다. '뛰는 야구'를 선언한 김 감독의 확실한 보좌관이 돌아왔다.
다음은 알바레즈 코치와의 일문일답.
-SK로 돌아온 소감은?
"돌아오게 돼 행복하다. 다시 SK의 일원이 됐다는 것에 흥분된다. SK에는 아주 좋은 기억들이 많다. 가깝게 지내는 친구들도 많다. 다시 SK가 챔피언이 됐으면 좋겠다."
-3년 만이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아주 바쁘고, 건강하게 지냈다. 멕시코에서 코치를 하면서 우승 경험도 했고, SK 2군에서 인스트럭터로도 일을 했다."
-롯데에 이어 김용희 감독과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됐다.
"김용희 감독은 앞서 이야기했던 '아주 가까운 친구' 중 하나다. 그와 경기장에서, 그라운드 밖에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90년도 중반에 함께 하면서 좋은 결과를 냈었는데, 이번에도 그와 만족스러운 결과를 만들고 싶다. 김 감독과는 호흡이 아주 잘 맞는다."
-김용희 감독이 '뛰는 야구'를 선언했다. SK가 보완할 점은?
"도루를 잘하기 위해서는 스피드가 중요하다. 또 공격적인 마음가짐과 행동이 필요하다. 우리는 이미 이 두 가지를 갖고 있다. 더불어 리드폭과 볼카운트 등에 관한 요령도 필요하다. 김 감독과 롯데 시절 함께 지도하고자 했던 부분들이었고, 우리는 해냈었다. 이번에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수비 및 작전코치를 맡았다. 지난해 SK 실책이 9개 구단 중 두 번째로 많았는데,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할까.
"기본적인 훈련을 좀 더 집중적으로 해야 한다. 공격적이고 과감한 마인드가 필요하다. 실수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플레이해야 한다."
-'2015년의 SK 수비, 이것만은 달라져야 한다' 하는 것은?
"수비를 잘하는 선수가 되려면 바운드를 공이 아닌 자신이 정할 수 있어야 한다. 숏바운드로 처리해야 할 때와 뒤로 물러서야 할 때를 스스로 판단하고 한 발 더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그리고 그 둘 사이의 어중간한 바운드를 피해야 한다.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고, 공격적으로 임해야 한다. 김 감독도 동의한 부분인데, 실수를 하려면 평범한 실수 말고 차라리 아주 공격적이고 과감한 실수를 해야 한다."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것이 있나.
"재미있게 했으면 좋겠다. 자신이 하는 일을 즐거워해야 한다. 성공적인 시즌을 만들기 위해 우리는 함께 노력할 것이다. 이들과의 2015시즌이 기대된다."
-알바레즈 코치의 복귀를 기다렸던 SK 팬들에게 한마디.
"충성심 높은 SK 팬들에게. 다시 SK 유니폼을 입게 돼 영광이고, 행복하다. 팬들에게 즐거운 야구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다. 마지막에 웃을 수 있도록 선수들과 함께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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