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2015 호주 아시안컵 8강 대진이 서서히 완성되고 있다.
이란은 19일 오후(한국시간) 호주 브리즈번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적으로 터진 레자 구차네자드(알 쿠웨이트)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3전 전승, 조 1위로 8강에 진출한 이란은 D조 2위와 겨룬다. D조는 일본, 이라크, 요르단이 모두 8강 진출 가능성이 있다. 일본이 2승으로 여유가 있고 이라크와 요르단은 1승 1패씩 기록하고 있다.
D조의 최종전은 일본-요르단, 이라크-팔레스타인으로 짜였다. 팔레스타인은 2경기에서 8실점을 했다. 사실상 동네북 신세다. 이라크에는 2007 대회 우승 주역인 유니스 마흐무드(무적)가 버티고 있는 등 전력이 나쁘지 않다. 이라크의 다득점 승리가 예상된다.
결국 일본-요르단전의 결과에 따라 D조 순위가 정리된다. 만약 요르단이 일본을 이긴다면 3팀이 2승 1패가 된다. 이 경우 3팀의 승자승과 골득실, 다득점 등을 따져봐야 한다. 서로 물고 물린다. 이라크가 요르단을 1-0으로 이겼고, 일본이 이라크에 1-0으로 승리했다. 현재 골 득실은 일본(+1), 이라크(0), 요르단(-1)이다.
이라크가 팔레스타인을 꺾으면 요르단은 일본을 두 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조 2위로 올라갈 수 있다. 일본의 8강행 확률이 그만큼 높다는 이야기다. 일본은 비기기만 해도 1위로 8강에 오른다.
이 경우 이란은 8강에서 이라크 또는 요르단과 만난다. 이란은 이라크에 최근 6경기 5승 1무로 압도하고 있지만 요르단에는 최근 3경기 2무 1패로 뒤져 있다. 이란이 8강전을 이기고 한국이 우즈베키스탄을 꺾으면 한국과 이란은 4강에서 겨룬다.
이란은 한국에 악연이다. 한국은 최근 이란전 3연패를 기록 중이다. 두 경기는 심판의 애매한 판정으로 패했다. 특히 지난 2013년 6월 18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최종전에서는 이란이 1-0으로 이긴 뒤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최강희 당시 대표팀 감독을 향해 주먹감자를 날려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또, 최 감독의 얼굴을 프린팅한 티셔츠를 입고 조롱하는 등 상식 이하의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
한국 입장에서는 일단 22일 우즈베키스탄을 이겨야 한다. 이란전 복수는 그 이후의 문제다. 지난 2011 카타르 대회에서 이란을 만났을 때는 연장전에서 윤빛가람(제주 유나이티드)의 결승골이 터져 1-0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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