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진돗개' 허정무(60)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6개월 만에 한국 축구 일선으로 돌아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9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2층 다목적회의실에서 2015년 제1차 이사회와 정기 총회를 열고 허정무 신임 부총재를 비롯한 신규 임원 선출 등의 안건을 심의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이 허정무 부총재의 선임이다. 허 부총재은 지난해 7월 브라질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부진의 책임을 지고 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과 동반 사퇴했다.
당시 허 부총재는 축구협회 성인리그와 대표팀을 관장하는 부회장을 맡고 있었다. 월드컵대표팀 단장직까지 겸했던 터라 부진에 통감하며 사퇴했다.
이번 부총재 선임은 권오갑 총재의 재청을 총회가 동의하면서 이뤄졌다. 권 총재가 실적난으로 경영 위기에 몰린 현대중공업 최고경영자(CEO)가 된 뒤 프로연맹의 일을 신경 쓰지 못하고 있는 데 따른 대안이기도 하다.
허 부총재는 경기위원장을 겸임한다. 포항 스틸러스, 전남 드래곤즈,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등을 역임해 K리그 사정을 잘 안다는 점도 한몫을 했다. 지난해 김정남 전 총재가 OB축구회에 당선, 자리를 옮기면서 생긴 공석을 메우는 역할도 한다.
이날 허 부총재는 한웅수 사무총장과 면담을 하고 직책에 따른 업무 수행 등을 논의했다. 상근직이라 20일부터 정식 출근을 하며 22일께 프로축구연맹의 업무를 보고받을 예정이다. 리그가 시작되면 매 라운드 경기장도 직접 찾는다.
한편, 총회에서는 임원 선출과 서울 이랜드FC의 회원 가입이 승인됐다. 심판위원장에는 조영증 위원장이 임명됐다. 김천수 안진회계법인 상무이사는 감사로 선출됐다.
신임이사 4명도 선출됐다. 이철근 단장(전북 현대), 장석수 대표이사(제주 유나이티드), 임은주 대표이사(강원FC), 한규정 단장(충주 험멜) 등이 신임 이사가 됐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