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베테랑 우완투수 이대환(36)이 NC 다이노스에 신고선수로 입단했다.
이대환은 지난 시즌 종료 후 KIA 타이거즈의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스스로 "1군에서 뛸 수 있는 기회에 도전해보겠다"며 KIA 구단에 방출을 요청한 것. 이후 소속팀을 구하며 몸을 만들어오던 이대환은 지난해 12월 초 NC와 신고선수 계약을 맺었다.
이대환에게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어느덧 30대 후반의 나이. 소속팀도 NC가 네 번째다. 1998년 현대에 입단한 뒤 2011년 LG, 2013년 KIA 유니폼을 입었다. 스스로도 현역 마지막 불꽃을 태울 각오가 돼 있다. 통산 성적 6승4패 평균자책점 4.55를 기록 중인 이대환은 2005년 5승을 올린 이후 눈에 띄는 성적을 남기지 못했다.
이대환은 "마지막 기회를 준 NC 구단에 감사하다"며 "아직 신고선수 신분이니 선수로 등록돼 마산구장 마운드에 서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 여러가지 생각하지 않고 내 위치에 맞게 행동하겠다"고 NC 입단 소감과 함께 베테랑으로서의 책임감을 보였다.
사실 새로운 팀을 구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이대환은 "KIA에서 나와서 느낀 것이 많다. 현실은 올 겨울 날씨만큼 춥더라"며 "NC에 입단하면서 유니폼을 입는게 정말 행복하고 고마운 일이란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고 전했다.
희소식도 들렸다. 13일 열린 KBO 이사회에서 신고선수(육성선수로 명칭 변경)의 1군 등록 가능일자를 6월1일에서 5월1일로 1개월 단축한 것. 물론 기량을 인정받는 것이 먼저이긴 하지만 이대환으로서는 1군에 진입할 수 있는 시기를 앞당길 수 있게 된 것이다.
1979년생인 이대환은 양띠다. 마침 2015년 새해는 양의 해. 이대환은 "우연찮게 양의 해에 새출발을 하게 돼 기분이 좋다"며 말했다. 이대환은 16일부터 마산구장에서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다른 NC 선수들과 훈련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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