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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구, 김혜자 위해 극장 빌렸다…'개훔방' 릴레이 상영회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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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영화 '마더'로 맺은 인연

[권혜림기자] 배우 진구가 영화 '마더'로 인연을 맺은 선배 배우 김혜자를 위해 극장 한 관을 통째로 빌렸다.

14일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진구는 지난 13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대시네마 건대입구점 제1상영관을 사비로 빌려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감독 김성호/제작 (주)삼거리픽쳐스)을 보고 싶어 하는 팬들을 초청, 영화를 상영했다.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은 김혜자의 최근작으로, 지난 2014년 12월 개봉했으나 부족한 상영관 수 때문에 보다 많은 관객들을 만나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이를 안타까워한 스타들은 자발적으로 나서며 상영회를 열고 있다. 지금까지 진구를 비롯해 개그맨 박휘순, 타블로가 동참했으며 배우 김수미, 임원희 등이 바통을 이어 받을 예정이다.

진구는 지난 2009년 봉준호 감독의 영화 '마더'에 함께 출연했던 김혜자를 응원하기 위해 흔쾌히 릴레이 상영회에 참여했다. 그는 "가족들과 보고싶은 영화, 추운 겨울에 딱 맞는 따뜻한 영화"라고 영화를 호평하며 자신의 출연작이 아님에도 불구, 이례적으로 무대인사에까지 참석했다.

이날 무대인사에서 진구는 발군의 재치를 발휘했다. 영화를 보러 온 관객 중 반려견을 키우는 한 명에게 강아지 집을 선물한 것. 영화의 주제와 맞는 맞춤형 선물로 뜻밖의 기쁨을 선사했다.

한편 진구는 오늘 2월 개봉 예정인 영화 '쎄시봉'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영화는 1970년대에서 1980년대 한국 음악계에 포크 열풍을 일으킨 조영남, 이장희, 윤형주, 송창식 등을 배출한 음악감상실 쎄시봉을 배경으로, 듀엣 트윈폴리오의 탄생 비화와 그들의 뮤즈를 둘러싼 사랑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이다. 진구는 실존 인물인 이장희의 젊은 시절을 연기했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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