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남태희(레퀴야)는 울리 슈틸리케 한국 대표팀 감독의 '황태자'라 불리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이 카타르에 있을 당시 인연이 있다는 것이 시작이었다. 카타르에서 남태희를 많이 봐왔기에 슈틸리케 감독은 그가 어떤 선수인지 잘 알고 있었다. 남태희가 '황태자'라 불리는 것은 슈틸리케 감독의 믿음과 신뢰에서 나온 것이다.
그리고 남태희는 슈틸리케 감독의 믿음과 신뢰를 경기력으로 보답했다. 경기에 출전할 때마다 강렬한 모습을 보인 남태희이기에 슈틸리케 감독의 믿음과 신뢰는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 시간이 갈수록 '황태자'의 위용은 더욱 굳건해졌다.
지난 10월 슈틸리케 감독의 한국 대표팀 사령탑 데뷔전이었던 파라과이전에서 남태희는 A매치 데뷔골을 넣으며 한국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그리고 2015 호주 아시안컵이 시작되기 전 가진 마지막 평가전인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화려한 드리블 돌파로 한국의 두 번째 골에 관여했던 이도 남태희였다.
이전까지 슈틸리케호에서 남태희는 그라운드에 나서기만 하면 '황태자'답게 한 번은 해냈다. 호주 아시안컵에서도 마찬가지였다.
1차전 오만전에 결장한 남태희는 13일 열린 2차전 쿠웨이트전에 선발 출전했다. 그리고 전반 36분 한국의 선제골을 작렬시켰다. 차두리의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정확한 헤딩 슈팅으로 쿠웨이트 골망을 흔들었다. 남태희의 A매치 두 번째 골이었다. 골 외에도 남태희는 매서운 모습으로 한국 공격을 이끌었다. 단연 한국 공격진에서 가장 활발하고 가장 위협적이었다.
'황태자'의 이 골이 결승골이 됐고, 한국은 1-0 승리를 거뒀다. 2연승으로 사실상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황태자' 남태희의 역할이 컸다. 이번에도 남태희는 슈틸리케 감독의 믿음을 화끈한 골로 보답했다. '황태자'의 아성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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