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강정호의 예상 몸값이 나왔다. 4년 1천600만달러(약 173억원)다.
미국 ESPN은 13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가 강정호와 4년 1천600만달러의 계약조건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오는 14일 미국으로 출국하는 강정호는 16일 신체검사가 예정돼 있다. 현지 보도가 사실이라면 강정호의 신체검사는 입단계약의 마지막 절차가 될 것으로 보인다.
ESPN에 앞서 메이저리그 홈페이지인 MLB닷컴도 '강정호가 이번주 신체검사를 마치고 피츠버그 입단을 마무리지을 것'이라고 전했다. 보스턴글로브는 강정호의 예상 계약규모로 4년 2천만달러를 전망했다. 현지 언론의 보도가 이어지고 있는 정황상 강정호와 피츠버그의 계약 가능성은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만약 ESPN의 보도대로라면 강정호는 포스팅 금액(500만2천15달러) 포함 약 2천100만달러(약 228억원)로 역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아시아 야수 중 두 번째로 높은 몸값을 기록하게 된다. 역대 아시아 야수 최고 몸값은 스즈키 이치로가 2001년 시애틀에 입단할 당시 포스팅 금액 1천312만달러, 3년 연봉 1천400만달러를 합쳐 기록한 2천712만달러다.
포스팅 금액에서는 강정호보다 많은 532만 달러를 받았던 2011년 니시오카(당시 미네소타)도 연봉은 3년 900만달러에 불과했다. 현재 메이저리거로 활약하고 있는 아오키 노리치카(캔자스시티) 역시 2012년 밀워키로부터 포스팅 250만, 연봉 2년 250만 등 총액 500만달러에 그쳤다.
공식 계약 발표가 나와야겠지만, 예상치만 놓고 보자면 강정호에 대한 피츠버그의 기대가 예상보다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강정호가 앞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던 아시아 야수들과는 달리 장타력이라는 무기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당초 피츠버그가 강정호의 포스팅 최고액 응찰팀이라고 밝혀졌을 때 타구단이 영입하는 것을 방해하기 위한 '위장입찰'이 아니냐는 주장도 있었다. 피츠버그가 비교적 탄탄한 내야진을 자랑하고 있어 강정호가 설 자리가 없어 보였기 때문. 하지만 피츠버그가 강정호를 진심으로 원하고 있었다는 것이 점차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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