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중심' 이준형(19, 수리고)이 라이벌 김진서(19, 갑천고)를 밀어내고 세계선수권 티켓을 챙겼다.
이준형은 9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제69회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시니어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41.15점(기술점수(TES) 74.45점 예술점수(PCS) 66.70점)을 받았다.
지난 7일 쇼트프로그램에서 68.75점을 받아 김진서(69.27점)에 선두를 내줬던 이준형은 총점 209.90점을 기록하며 197.84점을 받은 김진서(프리스케이팅 128.57점)를 상대로 역전극을 펼치며 우승을 차지했다. 2년 만의 우승이다.
올 시즌 김진서가 시니어로 올라가고 이준형이 주니어에 머물면서 국제 대회에서는 경쟁하지 않았다. 하지만, 국내 대회에서는 지난해 12월 랭킹전에서 이준형이 우승하는 등 상승세를 탔다.
무엇보다 이날 이준형은 남자 싱글 최고점을 기록하는 역사를 썼다. 덕분에 오는 3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첫 출전이라는 기쁨도 얻었다. 이준형은 2014~2015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 1위,7차 대회 3위에 오르는 등 폭풍성장을 하고 있어 우승이 남달랐다.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도 6위에 올랐다.
이준형은 첫 번째 연기인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 콤네이션 점프에서 착지 불안으로 수행점수(GOE)가 0.86점 감점됐지만 나머지 연기를 무리없이 해냈다. 특히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는 0.50점의 GOE를 가져갔다. 준우승에 머무른 김진서는 첫 번째 과제였던 트리플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연결이 흔들렸다. 토루프를 2회전 처리하면서 1.29점이 감점됐다. 연기 후반 트리플 악셀도 실수가 나오는 등 전체적으로 불안했다.
중학생 차준환(14, 휘문중)이 181.13점으로 3위에 올랐고 이번 대회가 마지막인 김민석(22, 고려대)은 177.14점으로 4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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