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포스트 김연아' 박소연(18, 신목고)이 깔끔한 연기로 종합선수권대회 우승을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
박소연은 8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제69회 전국 남겨 피겨스케이팅종합선수권대회(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60.40점(기술점수(TES) 34.81점 예술점수(PCS) 25.59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36명의 출전 선수 중 가장 마지막 순서로 나선 박소연은 무결점 연기를 보여줬다. 지난해 1월 4대륙선수권대회를 통해 시니어 무대에 데뷔해 소치 동계올림픽과 세계선수권, 2014~2015 그랑프리 시리즈 두 차례 출전 등으로 차분하게 경력을 쌓았던 박소연은 자신의 성장을 보여주듯 문제없이 연기를 해냈다.
배경음악 생상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에 맞춰 연기에 나선 박소연은 첫 번째 점프인 트리플 살코-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실수없이 소화하며 연결 동작에 집중했다.
잠시 숨을 고른 박소연은 트리플 러츠에서 안정적인 착지를 보여주며 흔들림 없는 동작을 보여줬다. 더블 악셀이나 스텝 시퀀스도 무리없이 해냈다. 박소연은 이전까지 이 대회와는 유독 인연이 없었을 정도로 우승과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좋은 출발로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최다빈(16, 강일중)이 54.04점으로 2위. 안소현(13, 목일중)이 53.33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박소연의 동갑내기 김해진(18, 과천고)은 50.21점을 받아 12위로 밀려나며 4년 연속 우승에 비상등이 켜졌다. 첫 번째 점프에서 두 발 착지를 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나마 상위권과 점수차가 적다는 것이 위안거리다.
프리스케이팅은 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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