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화기자] 수지의 두번째 영화 '도리화가'(감독 이종필)가 최근 촬영을 마치고 후반 작업에 돌입했다.
영화 '건축학개론'(감독 이용주)으로 스크린에 데뷔해 단박에 국민 첫사랑의 타이틀을 거머쥔 수지의 두번째 영화 출연작이자 3년만의 스크린 컴백작이다. 첫 영화가 흥행과 반향 면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수지는 심사숙고 끝에 판소리 영화 '도리화가'를 선택했다.
'도리화과'는 조선 고종 시대, 실존 인물이었던 판소리의 대가 '신재효'(류승룡 분)와 그가 키워낸 조선 최초의 여류 명창 '진채선'(수지 분)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판소리 영화의 대표격인 '서편제'만 하더라도 전문 국악인 오정해를 캐스팅했을만큼 주연배우가 판소리에 대해 가지는 부담은 크다.
사극의 외향에 판소리를 소재로 한 차기작을 선택한 수지는 영화 촬영 전부터 판소리 트레이닝을 받으며 캐릭터를 준비했다. 걸그룹 미쓰에이로 데뷔해 가수로 먼저 이름을 알렸지만, 판소리는 가요와는 전혀 다른 영역이다.
쉽지 않은 선택을 한 수지는 영화에 등장하는 판소리 장면을 모두 직접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관계자는 "타고난 음색이 좋은데다 노력이 더해져 수준급의 실력을 보여주었다. 수지의 색다른 변신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과거 '파파로티'나 최근 개봉한 '더 테더 리리코 스핀토'가 전문 성악가의 노래를 바탕으로 립싱크로 촬영한 것과 달리 '도리화가'는 대역 없이 수지가 극중 등장하는 판소리를 모두 직접 불렀다.
하지만 촬영을 마치고 후반 작업이 남아있어 수지의 목소리가 100% 완창으로 최종본에 쓰일지는 현재 미지수다.
촬영을 마친 수지는 "건강하게 다친 사람 없이 무사히 잘 끝나서 기쁘다. 진채선으로 살아 온 4개월 동안 힘들기도 했지만 행복했다. 새로운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여느 때보다 노력한 작품인 만큼 많은 기대 부탁 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선 최초의 여류 명창으로 변신한 수지가 노력만큼 아름다운 노랫가락을 들려줄지 영화 '도리화가'의 개봉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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